13월
전민식 지음 / 북폴리오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우성과 열성, 진화론, 유전자 변형,  인간 복제등등

과학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고 평범한 삶마저도 바꾸어 놓았다.

그렇게 인간들을 위해 존재했던 과학이 지금 더 나은 미래와 종족 보전을 위해 인간의 본질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건 아닐까 싶다.

 

아마도 일반인들이 모르고 있는 더 높은 세상에서는 더 좋은 자식을 얻기위해 지금 현재도 유전자를 조작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까.

 

얼마전에 감시자라는는 영화가 개봉되었었다. 주연배우였던 한효주씨는 그 영화를 통해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었는데 그때는 잘생긴 배우와 연기력이 좋은 배우들속에서 인간의 능력이 무궁무진함에 촛점을 맞추어 재미있게 즐겼었다

 

헌데 소설속 감사자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마냥  즐겁게 즐길수만은 없었다

아니 마음이 심이 불편해지기까지한다. 재미와 흥미가 아닌 본질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었던 듯 하다.

   

 

 

 

 

 

그것이 바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로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전민식 작가의 신작 13월의 이야기다

당신의 모든 것을 낱낱이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다.

 

 

 

 

거기엔 감사하는자 수인과 감시당하는자 재황이 있었다.

두명의 주인공중 한명인 수인이 대학 졸업후 무수히 많은 도전끝에 직장을 얻는 데 성공한데는 아이러니하게도 우울증과 관음증 강박증이란 정신병력이란 특이한 이력이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하여 그녀가 입사한곳은 국가기관이라고만 알고 있는 목장연구소였고

그녀가 하는 일이라곤 24시간 단 한사람만을 김사하는 감시자의 역활이다

 

 

 

 

재황 -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친부에게 버려진 후 변산의 낡은 보육원에서 불후한 삶을 시작한 남자이다.

18년동안 하루도 안 맞는 날이 없었던 그 남자의 삶은  밑바닥 인생 그 자체였으며 보육원에서 벗어나기위해 고등학교 졸업후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입학하게된 명문대생의 삶 또한 순탄하지만은 않다

 

 

 

 

 

학교와 도서관 자취방 아르바이트로 이어지는 쳇바퀴와 같은 재황의 삶이 변화하기 시작한건 20년지기 오랜친구인 광모가 등장하고 부터로 13월의 본격적인 시발점이기도 하였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할정도로 아르바이트와 공부에 올인한 그였던 재황앞에 나타난 광모는 재황의 배경과 잘생긴 외모를 무기로 거리의 여자를 모집할것을 강요하고  어린시절 삶을 빌미로 협박하는 그의 완력과 돈의 유혹에 무너져 버린 방황과 갈등이 시작된다.

 

그렇게 일탈을 벗어난 재황의 삶을 감사하는 수인은 감시자를 관찰하는 시선이  사랑이란 감정으로 해석될 수 도 있는 관심으로 발전하면서 혼란에 휩싸인다.

 

왜 그녀는 재황의 감시자가 되었을까 ?

왜 그 남자는 감시를 당하는 사람이 되었을까 ?

왜 그들은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는것일까?

 

수인과 재황의 이중적 시선으로 이어지는 13월은 그 두명의 삶이 어떠한 식으로 흘러가는지에 대한 쫀득한 스토리로 독자의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거기엔 철거촌과 성매매 대기업과 국가권력이라는 다소 무거운 모티브와 사랑과 우정이란 인간삶에 있어서의 근본적인 관계가 그려지고도 있다.  하지만 본질은  따로 있었으니  감시라는 상황이 만들어낸 실험 대상물의 서시속에 감추어진 과학과 우성의 유전자를 추구하는 사회와 권력구조의 희생양들이었다.

 

전민식의 신작 13월은 그렇게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사람의 욕심이 만들어낸 희생으로 우리 사회를 고발성 소설이기도 하였다. 왜 인지도 모른 채 가장 밑바닥 삶에 버려진 사람들이 발버둥치며 만들어간 삶이 누군가에겐 한낱 관찰대상이었을뿐이었다는 사실,  과연 거기에서 권력자들은 무엇을 얻을수가 있었던것이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찾을수 없었던 것은 작가가 그러한 활동들이 결코 정당하지 않다라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한것은 아닐까 ?

 

13월은 사회성과 재미가 공존하는 덕에 책을 읽는동안 많은 사고속에 아주 흥미진진했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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