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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로
롭 리이드 지음, 박미경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이어제로 sf 공상소설 - 수십억 광년 떨어진 외계인들이 지구음악으로 인해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몇년전부터 세계적으로 가장 공공히 자리잡혀 가는것이 있으니 바로 저작권법인 듯 피부로 느껴진다.
초상권과 더불어 남의 이야기나 사진을 절대 사용할수가 없으며 예술분야에서는 더욱 심하다,
저작권법이 자리를 잡기전부터 표절이니 모작이니 하는 말들이 생겨난 분야이기 때문 ~~
고로 누군가는우리나라에서만도 저작권료만으로 수십억의 수입을 올린다하니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노래라면 그 액수는 실로 어마어마해질것이란 짐작을 해봄직하다.
이어제로의 모티브는 지극히 현실적인 그것, 저작권료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이야기가 풀어지는 과정이나 배경은 지금 우리의 현실과는 아주 많이 동떨어져있다.
외계인들의 존재가 증면된것을 넘어 자유롭게 행성을 넘나들고 그들과 교류가 이루어지는가하면 음악이라는 공동의 매개체를 통해서는 저작권료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왔다갔다하고 있으니 말이다
지구음악을 듣는순간 황홀경과 뇌출혈에 빠져든 외계인들이 지구의 음악을 알게된 1977년 원년으로 YEAR ZERO 를 선언한지 수십년이 흐른 지금 그들은 저작권료로인해 천문학적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대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의 숙제를 떠안고 지구를 찾게된 립싱크 전문외계인 팝가수 프램튼과 칼리는 연예게 저작권 전담 하급변호사닉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된다
그리고 누군가는 실직될 위기에서 그리고 누군가는 천문학적 빚을 해결하기위해 48시간의 숨막히는 이정이 이어지고 있는데......
거기엔 참 많은 음악가와 팝음악이 등장하고 있어 음악에 조회가 깊은 사람들에겐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수도 있을것 같다. 하지만 그닥 팝음악의 상식이 많지않았던 나에겐 책을 끝까지 읽어가는데의 숙제로 작용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참 기발한 이야기였다.
음악저작권을 외계인들과 연결한 시작부터 구글초창기에 입사하며 스톡옵션으로 부자가된 사촌형 퍼크워시, 우주 수호자들, 뉴욕 뒷골목에서 단 몇분만에 주름을 타고 이동하는 수십광년 떨어진 우주로의 여행까지... 참으로 광대한 이야기였고 중간중간 코믹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재미도 안겨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꼭 굳이 이렇게 많은 분량으로 이야기를 풀었어야 싶었던걸까 라는 의무도 가지게된다. 조금만 축소했더라면 그 재미는 더욱 배가되지싶은 아쉬움이 남았던것이다.
그럼에도 책은 기발한 상상력만큼은 높이 살만했다.
현실과 연계하여 풀어낸 이야기엔 음악 저작권법을 기본 바탕으로 IT장치와 법률적 해석 그리고 레드제플린, 백스트리트보이스 U2등에 이르는 팝스타까지 해박한 지식들이 망라되어있었던데에 자유롭게 왕래하는 외계인의 이야기가 덧쒸워지며 몇년안에 이 지구상에 실제로 도래할것 같은 미래를 그리고 있었던것이다
TV 드라마를 볼때면 스쳐가듯 지나친 한 장면이 한참 뒷편의 이야기에서 개연성을 가지게될때면 드라마작가의 비상한 구성과 흐름에 존경이 마음이 들곤하는데 이건 그 정도가 심하다
이미 가지고 있던 상실과 사실을 바탕으로 전혀 예상치못했던 이야기를 끌어내고 결말을 도출하니 아 작가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걸까라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등장인물부터 음악적 인물이 등장하는등 다양한 꺼리들을 만날수 있는 책은 현실과 상상력이 버무려진 맛깔스런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