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여행 리포트
아리카와 히로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착한 남자 사토루와 길고양이 나나의 아름다운 인생 - 고양이 여행 리포트

 

 

 

사람의 인성은 타고나는 것일까 ? 후천적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것일까 ?

타고난 조건은 불행했지만 그렇게 행복해 보이는 삶이 아니었음에도 마지막 순간 행복한 사토루를 보면서 그의 주변인물들을 보면서 또 한번 난 질문을 던져본다....

 

그리고 잠정적 결정을 내려본다, 행복은 나의 마음 각자의 마음안에 있다... 고

 

은색 왜건의 주인이자 작은 집의 주인 사토루와 길고양이 나나의 인연이 시작된건 5년전이다

길고양이로서 나름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나나에게 교통사고라는 악재가 닥쳤을때 생각난 사람이 바로  자신의 보금자리인 은색왜건의 주인이요 하루에 한번씩  양식을 챙겨주던 이, 허연게 뼈가 드러난 부러진 다리를 잡고는  안타까이 불렀던 자신의 외침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와 준 인연으로 동거인이 된지 벌써 5년  헌데 무슨 이유인지 사토루가 이별을 예고한다.

 

그리고 그 둘은 이별여행이자 새로운 주인을 찾아가는  맞선여행을 떠난다.

가족을 안심하고 맡길 믿을수 있는 친구를 찾아가는 길은 사토루가 지금껏 살아온 인생이기도 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과거의 회상이었던 것 ...

 

스토리텔링의 귀재라는 일본작가 아리카와 히로가 만들어낸 사람 사토루와 고양이 나나의  이야기에 난  울고 웃으며

마음이 아프고 따스한 감동이 함께 밀려온다.

 

 
 

 
이 남자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참 불쌍하다.
헌데 이 남자와 함께 있는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진다. 심지어 자신의 본능인 길 고양이를 포기하고 함께 하고 싶을만큼 동물까지도 아우른다.
그렇다면 이 남자 스스로는 행복했을까, 아마도 행복했을것 같다.
그것이 자신에게 닥쳐온 여러 악재를 물리치고 살아갈 수 있었던 힘이었으니까,   



 
이야기는 자신의 새 주인을 찾아주기위해 떠났던 사토루와의 여행을 리포트 형식으로  기술하고 있던 고양이 나나가 화자이다.
은색왜건위에서 마주쳤던 첫 대면을 시작으로 이별의 순간까지 함께했던 ...
거기엔 단순히 네번의 여행을 넘어 단 둘이었던 가족이 네 가정의 구성원 모두와 함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거기엔 사토루라는  사람이 살아온 삶으로 엮인 인연이기도 했다.
 
 


 
 
이야기는 술술술 잘 넘어가고
거기에선 난 어떻게 살고있는것일까 라는 자연스런 문답을 하게되고
내게 주어진 삶의 무게가 별것 아니구나 라는 희망적 메시지가 남겨진다.
 
인생 뭐 있어, 그저 열심히 살면되지...
 
 

 
 
 
 
내가 살아가면서 얽히는 인연이란 내가 만들어가는 것..
태생부터 삶이 버거웠던 남자는  자신의 주변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가며 자신의 인생 또한 밝은 곳으로 이끌어간다.
인연을 만들어가는데 익숙하지 못했던 이모 노리코를 시작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친구, 그리고 마지막 나나까지
따뜻한 감성이 있는 이야기, 가벼운 가운데 진중한 인생을 생각하게 만드니 과연 스토리텔링의 귀재란 명성이 그냥 얻어진게 아니었구나...
 
추운 12월과 참 잘 어울리는 마음이 따뜻해지던 사토루와 나나의 여행리포트는 마음 저 깊이 묻어두었던 순수한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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