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혜영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모성  미나토 가나에  - 엄마와 딸에 대한 통찰, 여인의 삶을 통째로 흔든다. 

 

 

왜 자식을 소중하게 키웠는가 ? - 나쁜일에만 쓰이는 왜라는 단어를 왜 여기에서 사용하고 있는것일까

네게 사랑을 듬뿍 주고 키워서가 아니라 네가 그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였기 때문이야

살아있는것이 제일 아름답고 고귀해 보이는 때가 죽음을 각오한 순간이다 

 

모성하면 따뜻한 봄기운과 같았으니  무조건적인 사랑을 대변한다. - 헌데 그 속을 신랄하게 들여다보며 반전에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현미경 같은 시선으로 잔혹하리만치 집요하게 묘사한다는 일본의 추리소설가 미나토 가나에가 소설 모성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주 옛날 중국의 대학자중엔 사람은 본디부터 선함을 타고난다는 성선설과 본디부터 악한 마음을 타고난다는 성악설을 주장했던적이 있었지요

아마도 그건 지금도 여전히 누군가에 위해 고민되고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러한 본질을 기반으로하여 사람의 인성을 평가하는데있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것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이지 싶습니다.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은 사랑을 실천하고 사랑에 메말랐던 사람이 사랑에 인색한것처럼 말이지요.

 

그래서  결혼의 조건중 어르신들이  최고로 따지는것이  어느집안의 자식이냐 어떤 환경에서 자라났느냐였나봅니다.

 

24살에 하게된 결혼과 함께  딸을 낳았고   딸이었던 자신이 어머니가 되어갔습니다.

그리고 한 남자의 아내로 새로운 부모님을 모시는 며느리로 그 집안의 가족들을 섬기는 올캐로... 모든 여자들이 그러하듯 그렇게 결혼생활을 이어갑니다. 바로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모성속 두명의 주인공중 한명인 나인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주인공 딸이있습니다.

 

따뜻한 사랑을 온전히 실천했던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고 결혼후해도 그러한 엄마의 사랑을 필요로 했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예기치 않은 위기가 찾아오는 법, 자신이 낳았으며 사랑해주어야 하는  딸이었느냐, 자신을 낳아주고 사랑해주었던 엄마이냐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리게되었지요.  그 상황에서 난 주저없이 엄마를 선택하였지만  나의 엄마는 딸의 딸인 손녀를 살리기위해 자진을 하기에 이릅니다.

 

그후 딸과 엄마 사이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난 딸을 금지옥엽으로 소중하게 키웠습니다.

그것은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라는 진리대로 여자의 본성이라 생각해왔던 보편타당한 이야기지 싶습니다.  어느 누구도 반기를 들을수 없는것으로 말이지요. 하지만  엄마를 잃어버린 후 혹독한 시집살이가 시작된 내겐 무조건으로 딸을 사랑해줄 모성이 안보이고 있습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급급할 뿐, 사랑받고자 하는 딸의 마음을 헤아릴 여유가 없습니다.

   

사랑받기위해 의도적으로 엄마가 원하는 행동을 하는 딸 ~

딸의 사소한 동작 하나에 상처를 받는 엄마 ~

둘은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한곳을 바라보는가하면  평행선을 걷고도 있습니다.

 

 
 




 

딸이었고 아내였고 그리고 엄마가 되어갈 이세상 모든 여자들의 이야기

그 속에서 가장 강력하다 이야기하는 모성에 대해 너무나 구체적으로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에서 내가 찾은건 엄마도 사랑받고 싶은 사람이었다는 사실과  딸에게 있어 엄마는 세상 전부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거기에서 내가  읽는내내 답답해져왔던 건 처한 상황이 조금씩 다를뿐 내 모습일수도 있는 여자의 삶을 너무나 잘 대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구요

 

미 쳐 경험하지 못했던 인생을 간접적으로 만나는 것이 문학작품이지만 미나토 가나에의 모성엔 여자의 인생이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이책을 만나는 여성들은 제가 그러했듯 누구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인 동시에 좋은 엄마가 되기위한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하게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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