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건너는 아이들
코번 애디슨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태양을 건너는 아이들,  성노예로 착취당하는 120만명 아동의 자유를 소망하며 ~ 

 

 


" 엄마 이 책 내가 읽어도 되, 재미있어 괜찮아  " 라고 질문을 하는 첫째를 향해

난 " 아니 안되, 니가 읽어서는 절대로 안되는 책이야 " 라고 난 손사레를 쳤을만큼  마주하기 불편한 진실과 맞닥트렸다.

 

 

어른인 나도 감당하기가 버거웠는데, 보여지는 대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이라면 오죽하랴  어른들의 잘못된 욕구앞에서 무참하게 짓밟히던 친구를 보면서 세상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을 가지게 될까봐 너무나 걱정스러웠던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난 단지 소설일뿐이야, 라는 말을 수없이 되뇌이며 마음을 다독였지만 딸둘을 가진 엄마는 내내 감정이 이입되어서는 마음이 너무나 답답하며 아파왔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거친 세상속에서도 일말의 희망을 가지게 하는 해피엔딩이었다라는 사실에 조금의 위로가 되어줄 뿐 !

 

인간을 비롯하여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엔 종족 보존의 욕구라는 것이 있는데 거기 에 사람이 가진 하나가 더 있었으니 바로 돈을 쫓는다는것이다. 하여 지금 이 순간에도 2700만명의 사람들이 강제매춘과 노예 생활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중엔 성노예로 착취를 당하는 1200만명의  아동이 있단다.

 

태양을 건너는 아이들은 인도 뭄바이의 매음굴에서 출발하여 파리의 뒷골목, 미국 뉴저지의 휴게소 사창가로 이어지는 아동 성폭력의 실태가 아주 리얼하게 그려져있는데  실제 인도 매음굴을 잠입 취재한 사실이라 하니 분명한 현실이었음이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아빠

잘 잤니 우리 공주님들

 

너무나 일상적인 말이 너무나 소중한 대화가 되어버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불행은 예고도 없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인도 코로만델 해안을 쓰나미가 덥치던 날  마을의 모든 것을 휩쓴 이후 두 자매의 행복도 끝나버린 것이다.

 

너는 강한 아이야, 무한한 재능을 타고났어, 원하는 건을 뭐든 될 수  있다라고 용기를 복돋아주던 아빠도, 언젠가 찾아올 사랑을 애기해주던 엄마도 언제나 자상했던 할머니까지 쓰나미로 죽음을 맞이하고 두 자매만이 살아남았다.

 

헌데 현실은 더욱 가혹했으니 참담한 슬픔을 맞이한 두 자매를 납치한 트럭운전수는 그녀들을 뭄바이의 매음굴에 팔아버렸고 그때부터 차마 마음을 열고는 온전히 바라볼 수 없는 처참한 현실앞에 아연실색하게된다. 바라보는 이가 그럴진대 실제 당하는 아이들의 현실은 차마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힘이 든다.   

 
 

 

 

" 네가 여기 있는 건 내가 매춘 장사를 즐겨서야 아니야. 남자들이 성 매매를 즐기니까 그런 거지. 난 그저 중개인에 불과해, 어떤 사업가는 물건을 팔고, 어떤 사업가는 지식을 팔지. 난 환상을 팔아. 다 똑같은 거야. "

 

이것이 바로 성매매와 성폭력을 애기할때마다 등장하는 가장 불편한 진실이 아닐까.

수요가 있기에 악독한 짓을 하면서까지 팔려는 사람이 있고, 그래서는 비참한 현실에 처해가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것 말이다.

 

사람이라면 모두가 분개할 내용이지만 문제의 특성상 여자와 남자가 느끼는 강도의 차이는 분명 있으리라.

난 현실을 제대로 알아야만 그 문제를 타개할 방법을 찾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꾸만 외면을 하고 싶어졌다.  그런데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보면 그러한 외면이 320억 수익달성의 원인이란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추악하다고 무섭다고 나만 아니면 괜찮다고 외면했던 불편한 진실이 추악한 사회를 만들어 버렸을수도 있는것이다.

 

 

 

 

 

인도의 매음굴에 팔려왔던 언니 아할리아는 동생이 보는 앞에서 창녀가 되었고, 꼭 지켜주고 싶었던 동생은 마약 운반책이 되어서는 저 멀리 프랑스 파리까지 팔려나갔다. 그리고 이어서는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는 미국의 뉴저지까지 지구 한바퀴를 돌아 추악한 세상속에 던져졌다,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 보살펴주어야할 판사와 경찰은 성매매업소와 한통속이 되었고 어렵게 탈출에 성공해 도움을 요청한 트럭운전수는 혹시나 골치아픈일에 연관될까 외면을 한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더러운 모습만은 아니었으니  잘나가던 로펌 변호사 토마스는 아할리아의 동생 시타를 구출해내기위해 인도에서 파리로 그리고 다시 워싱턴으로 시타가 지나간  지구 한바퀴를 찾아가준다. 그의 그러한 족적을 통해 우린 그나마 살만한 세상을 볼수가 있었음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신매매에 의해 거래되는 사람들 2,700만명 인도의 아동 성노예 120 만명

참혹한 현실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을 키워내가는 아이들을 이젠 어른들이 지켜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

 

끝까지 읽어내기가 너무 힘들었지만 그렇다고 중간에 포기하기는 더욱 어려웠던 이야기엔  숭고한 신념과 가족간의 사랑의 가치가 진하게 느껴졌으니 불편함에도 만나야만하는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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