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묘묘 이야기 - 「어서와」 고아라 작가의 따뜻한 감성 만화
고아라 글 그림 / 북폴리오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인기 웹튠 어서와의 고아라 작가 / 곰곰묘묘이야기

 

 

 

난 몇년째 웹튠과의 전쟁을 치루고 있다. 딸만 둘인지라 게임중독같은건 절대 나의 일이 아니라

 안도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작은 아이가 컴퓨터 앞에 앉는 일이 많아진 것이다. 

 

몇달이 지나서야 그것이 웹튠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요일별로 발행되는 웹툰이

달라진다는 것, 한가지가 아니라  여러 종류라는 것 등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갔었다.

 

중독이 아닌 선에서  아이만의 취미로 의견을 존중해주면서도 마음 한켠으로 탐탐치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만화책은 N0라는 선입견과 같은,  좋은책이 얼마나 많은데라는....

 

그랬던 내가   아이에게 웹툰을 좋아할려면 이런식으로 ~~~ 라면서 먼저 내밀게

된 책이 바로 고아라 작가의 곰곰묘묘이야기 였다.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이성이 만났다.  붙임성 좋은 무던한 성격의 남자는 곰곰

책을 좋아하고 혼자있기를 좋아하는 까칠한 여자의 이름은 묘묘

그 둘이 함께한 1년의 이야기가 바로 곰곰묘묘이야기다

 

그들이 함께한 1년의 시간들은 특별하지가 않다.  " 밥 먹을때 소리내지마" 라고  소리지를때가

있는가하면  눈치없게 굴때면 미워졌다가  막상 옆에 없으면 그리워지던 일상들이다.

 

그렇게 잔잔한 하루하루의 일상들이 파스텔톤의 수채화 그림으로 펼쳐진다,

따뜻한 감성들, 은은한 에피소드들, 아닌척하면서도 은근히 배려햐는 마음들은

그것이 바로 사랑이야 라고 말을 한다.

 

 

 
 

 

 

 

조용히 먹으라묘, 그냥 가자묘, 괜찮다묘, 가자묘

나도 모르게 웃었나 보곰, 아 아니곰, 알았곰, 이상하곰

 

그들의 대화는 짧다. 그래서 생각하게 만든다

내 감정을, 그들의 감정을, 그리고 사랑을,  일상을

 

 


 

 

 

 

 

 

예기치 않게 동거를 시작한 그들에겐 맞춰야 할것도 맞는것들도 없었다.

하지말 살다보니 맞춰지고 은근 신경이 쓰인다.

 

밥 먹을때도 , 잠 잘때도, 산책을 할때도   혼자옆던 내 옆에  이젠 누군가가 생겼다.

불편하다, 싫다  - 헌데 어느순간  그것을 즐기고 있는 그들

like.... like...... love....love...... ????

 

 

곰곰묘묘이야기는 우리 마음속에 있었지만 이게 뭐지, 자신도 몰랐던것들 끄집어 내어주었다.

 하나의 사물과 사실들을  문장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화려하게 길게 풀어내는 것이 문학이라면

 곰곰과 묘묘의 모습에서 찾아낸 웹툰은 오랜 관찰에서 찾어낸 순간의 포착이요

아무생각없던 일상에서 깨닫게 되는 통찰이었다.

 

 

거기에 100% 수채화 작업으로 이루어진 그림들은 보는이로 하여금

마음을 편안하게 기분좋게 만들어주고도 있었음이다.

 

 

 

 

 

 

살다보면 사랑은  서로 맞추어가며 노력하는 것이지 운명이 아니란걸 알게된다.

헌데 작가는 그걸 어찌 벌써 알았을까 ?

지금 내곁에 있는 누군가가 소중한 존재라는 걸 !.

 

정신없이 읽다보니 순식간에 다다른 마지막 페이지 아, 그래서 나는 처음으로 다시 되돌아간다.

누구나의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 준 알콩달콩한 스토리와

화려하지 않아서 더욱 편안히 마주할 수 있었던 그림을 만나러 ~

 

 

함께 동봉된 2013 캘린더 뒷편엔 나만의 이야기로 꾸며보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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