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교실 - 2012 뉴베리 아너 상 마음이 자라는 나무 32
유진 옐친 지음, 김영선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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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교실 / 스탈린과 공산주의의 해석

 

 

우리나라 역사 공부를 할때면 이승만과 김구로 대립되던 근대사가 가장 어려웠던 기억이다.  거기에 북한과 남한의 관계가  미국과 소련의 관계로까지 확장되어가는 세계사의 변화와 맞물려지면 더욱더 복잡해지게된다.   헌데 60여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서는 하나의 나라가 남북으로 갈리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했던 그들의 균형은 무너졌다. 그걸  사회주의의 몰락으로 인한 자본주의의 승리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하지만 아직도 그 시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우리다.

 

분단은 여전하고 여전히 둘로 나뉘어져있으며, 서로 다른 사상속에서 다른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한것도 있었으니 우리때가 학교다닐때만해도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경계심이 많았었건만 요즘 아이들에겐 그 마저도 아주 낯설게 느껴지는 듯하다. 그래서 문학작품으로 소련의 공산주의의 대한 고찰을 하게 만들던 이 책은 조금은 남다른 감각의 틀별한 이야기였다.

 

이야기의 배경은 지금의 러시아가 아닌  레닌의 주도로 1917년  11월 혁명이 발생하며 공산주의를 걷게 된 후 스탈린이  지배하던 시대의 소련이다. 1991년 12월 25일 소비에트 연방이 해산되기전 지구촌을 냉전시대로 이끌었던 바로 그 시간..

역사책에서도 배울수 없었고 느낄 수 없었던 공산주의의 허구와 강압된 사회의 모습을 10살 어린 샤샤의 눈을 통해 바라보고 있다.

 

  



친애하는 스탈린 동지께

 

제게 행복한 어린 시절을 선물해 주신 동지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운 좋게도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나라 소련에서 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나 대신에 공산주의의 우리에 늘 감사하며  스탈린 통치하에서 이렇게 행복했던 소년은 그 다음날 KGB 비밀 경찰에 의해 아빠가 체포되어가면서 모든게 바뀌어버린다.  이책을 만나는 아이들은 아빠가 체포된 뒤 이틀의 행적을 통해 공산주의 사회가 공포와 거짓의 세계임을 깨달아가는 아이의  모습속에서 공산주의를 제대로 들여다 볼수가 있었으니 역사책에서는 절대 만날수 없는 문학작품만이 가질수 있는 특권이었다.

 

아이가 보고 겪으며 상실해가는 심리적 묘사는 객관적인 사실을 접하면서는 절대 인지할 수 없었으니까...

   

 

 

 

 

아빠가 KGB 최고요원이었을때는 모든게 만족스럽고 행복했었다.  여러 가족이 함께 살아아햐는 공동주택도 좋았고 먹을것이 부족해도 괜찮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지금 나의 생활보다 훨씬 못할테니까. 스탈린동지로부터 인정을 받는 아빠를 둔 나는 학교에서는 촉망받는 소년이었다.

헌데 그 모든것들이 한순간에 바뀌어버렸다.  열살소년 샤샤와 아빠의 넓은 방을 탐낸  옆방 아저씨의 단순한 밀고로 인해서였다.

 

그리고 너무도 쉽고 간결하게 내려진 사회주의에 반대인물이라는  낙인은 그 어떤 변명에도 불구하고 한 가족의 삶을 앗아가 버렸던 것이다.  미국인이었던 엄마는 반동이었고,  그런 아내를 두었던 아빠도 반동으로 만들어 버렸으며 , 그러한 아빠의 자식인 샤샤 역시도 이젠 반동이다

반동이 되지않기위해서는 나의 소중한 엄마 아빠를 스스로 부정해버려야만한다.

 

샤샤의 아빠를 통해 이미 알수 있었지만  사회주의 세상은 오늘의 영웅이 영원한 영원이 아니었다.  서로를 감시하고 밀고하는 사회 구조를 통해 서로 시기하고 경쟁하며  내가 살아가기위해서는 상대방을 밀어내 버리라 강요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죽음임을 알면서도 말이다.

 

그러한 세상이 편안할리가 없고 따뜻할리가 없다.  눈이 내리는 붉은 광장의 한기만큼이나 차가운 감성들이 사람들의 마음속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슴이다. 올쌀달싹할 수 없는 경직된 사회에서 사람들의 행복은 그 어디에도 없어보인다.   그리고 한명 두명 사라지고있다.

 

 

 

 

 

열살소년이 스탈린 통치하의 공산주의의 실체를 깨닫는데는 영웅으로서 자랑스럽게 근무하던 루비얀카 광장의 사무실이  아빠가 살아있을까 , 죽었을까를 걱정하는 교도서로 보여지는 이틀로 충분했다.

아빠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 스탈린 동지의 소년단이 되고 싶었던 소년은 이젠  이틀전의 그 소년이 아니니 이미 냉전의 시대도 끝이났고 소비에트 연방도 막을 내렸으며 공산주의 사상도 많이 퇴색되어갔지만 샤샤의 모습에서 우린  한 개인이 옳다고 믿었던 것들이 어떻게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가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샤샤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한 선택을 해야만했으며 용기를 보여주었다.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사회주의의 이해와 더불어  그 어디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사회적 약자들이 당해야만 하는 부당한 대우, 존중받지 못하는 인권과,  과다한 경쟁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엿봄으로써 묻혀있던 진실들에 한발 다가가는 성숙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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