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 2 - 드라마 대본집
박경수 지음 / 북폴리오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딸의 억울한 죽음 ,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세상과 맞서는

한 남자의 이야기, 추적자

 

뒤늦게 몰입하게 되었던 드라마에 이어 대본집까지, 한달음에 달려가며 많이도 아팠고 많이도 슬펐다.

아빠 고마워, 정말 고마워, 수정이의 마지막 대사에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더욱 무거워졌던 마무리, 아빠가 경찰이었으니 가능했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이 억울한 상황을 대체 어떻게 감당할 수있었을까.

 

드라마를 볼때면 그 기본이자 중심이 되고있는 대본에 혀를 내두를때가 참 많다.너무나 기발한 생각, 아귀가 맞아가는 이야기 처음부터 어떤 결말을 생각하고 쓴 것일까. 어떻게 저런 발상을 했고 뒤죽박죽되어가는 틀을 완벽하게 짜맞출수가 있는걸까 드라마 대본집 추적자를 보면서 그 결정판을 본 느낌이었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드라마속 9부에서 16부까지 총 8회에걸친 이야기가 수록되어있다

수정이의 교통사고를 둘러싼 백홍석과 강동윤, 지수, 서회장, 정우 대기업과 검찰 대통령 후보라는 인물속에는 어머어마한 집단속에서 존재감 없는 일반 서민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가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진실이 밝혀진다라는것, 하지만 거기에서 위안을 찾기엔 나의 존재감이 너무나 미약하다라는 사실또한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더 높은곳을 향하기위해 걸리적 거리는 대상이 되지않기를 바라는 현실이입은 그만하고 그냥 이야기를 이야기로만 받아들이자. 받아들이자 ...  주문을 외우는 중이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더욱더 탄탄해져가는 스토리이다. 끝나는가 싶은데 또 고비만 기다리고 있고, 제대로 짝을 이루었는가 싶은데 금세 산산이 깨져버리는 인간관계, 내가 일어나가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않고 달려가는 사람들의 뒤섞임을 어떻게 이리 그려낼 수 있는걸까

드라마작가는 정말 비상한 머리를 타고 나야만 하겠다. 비록 악역이었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의미심장했던 서회장의 어록도 굉장했고, 맞물려가며 전진해가는 상황들 또한 대단하다 느껴졌으니 말이다.

 

  

 

 

 

 

 

쏘세요, 백홍석 씨, 나를 죽일 순 있어도 진실을 숨길순 없을 겁니다.

그렇게 말하라고 시켰겠죠. 무엇을 준다고 하던가요. 무죄 ?. 사면 ? 아니면 돈.

 

분명이 내 딸의 죽음을 사주한 사람인데. 이래도 되는건가 싶을만큼 뻔뻔하게 한 가족을 기만한다,

한쪽은 집요하게 진실을 파헤치고, 한쪽은 교묘하게 진실을 만들어 간다.

 


 

 

진실이 파헤쳐 질수록  그들의 단수는 악랄할만큼 높아져만가니 과연,  이 끝엔 무엇이 있을까 긴장감의 연속이다. 전반부야 놓쳤다 쳐도 후반부의 이야기는 드라마에서 기 만났던 이야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대본집으로 만나는 이야기는 또 다른 감정을 이끌어 낸다

 

꿈,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꿈을 향해 가는 사람들 대통령이 되고싶었고, 올바른 정치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들은 처음부터 의도가 잘못되었다. 그리고 또 한명 서회장이 꿈꾸었던 세상은 무엇일까. 그것이 분명치가 않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뺑소니 교통사고를 낸 큰딸을 지켜주고 싶었고, 유일한 아들에게 내 재산을 상속하고 시켰다 하기엔 그의 엄청난 걸음이 이해가 안되는 것이다.

 

결국 갈때까지 가버린 마음으로 연결된 사람들 대 검은돈으로 얽힌 사람들의 대결은  현실에서는 절대 불가했겠지만 책에서나마 그 대결의 승자는 약자가 되고있다.

 

억울하고 엉터리지만 지켜야만 하는 법, 그 속에서 수정이는 자신의 억울한 누염을 벗겨준 아빠에게 면죄부를 쥐어준다. 아빠는 무죄야.....

 

그리고 세상은 돌아간다. 원조교제에 마약복용의 청소년범죄의 상징이었던 백수정법이 잘못된 사법 심판으로 억울한 죄를 뒤집어 쓴 사람들을 구제하는 법으로 우회를 하면서 말이다.

 

너무나 멋진 드라마를 탄생시킨 이야기는 대본집으로 또 한번 강한 울림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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