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푸른도서관 50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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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사막에서 만나는 신기루/ 그속에 엄마와 딸의 관계가 있다.

 

고비사막 - 몽골고원 내부에 펼쳐진 거대한 사막이며 동서 길이가 1600km에 이른다.

고비란 몽골어로  ‘풀이 잘 자라지 않는 거친 땅’이란 뜻으로, 모래땅이란 뜻은 내포되어 있지 않다. 고비라는 말의 뜻처럼 고비사막 대부분의 지역은 암석사막을 이루어 모래사막으로 된 지역은 매우 적고, 또 일반적으로 고비사막이라 부르는 지역범위 안에는 넓은 초원지대가 포함되어 있다. 

백과사전의 사실을 토대로 해 볼때 그러한 땅은 첫 해외여행을 꿈꾸는 보통 사람들이 선택할 장소는 아닌 것입니다.

 

헌데 그곳에서 특별한 경험이 되어주는 것이 있으니 신기루라고 합니다.  거친땅을 달리다보면, 거친 사막을 한참을 바라보노라면 오아시스와 같은 환영이 보이는 것, 그러다 사라져 버리는 것

 

 

 

 

 

그곳 척박한 땅으로 떠나는 이야기로 시작이 됩니다. - 해외 첫 여행을 하고 있는 엄마와 15살의 딸

 

 

 

 

청소년 문학의 대표작가이신 이금이 선생님의 새로운 이야기 신기루입니다.

열다섯살 다인이가 학창시절 문학소녀였던  엄마의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길이었습니다.

 

언제나 참견쟁이이고 늘 못마땅한 눈초리를 보내는 엄마는 아들바보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든 무엇을 원하든 안중에도 없고 오빠만이 명문대에 진학하여 판사나 의사가 되길 바라며 온갖 뒷바라지를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 엄마가 좋기보다는 밉습니다. 그렇기에 툴툴댈수 밖에 없고 엄마와의 관계는 나쁠수 밖에 없습니다.

 

그 엄마와 함께 생애 첫 해외여행을 나섰습니다.  내 친구는 하나도 없는  오로지 일곱명의 엄마친구들 틈에 끼여있는 이방인으로서요 ~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냐애 따라서 듣보작가, 아들을 카이스트에 보낸 엄마,  보험설계사, 있는 듯 마는 듯 그림자형 아줌마까지, 모두가 다른 각자의 색깔을 갖고 있는 아줌마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설레임보다는 짜증이 더 묻어나는 여행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1부에선 다인이의 시선에서 2부에선 엄마의 시선으로 펼쳐집니다.

엄마와 딸이라는 입장에서, 아들바보인 엄마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인만큼 둘의 생각은 전혀 다를 길을 걸을수 밖에 없겠지요.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엄마 친구들과  아이돌 그룹 멤버를 쏘옥 빼어닮은 외모와 젊음이라는 무기를 가진 가이드 바트르 그리고 된장 뚝배기와 같이 진중한 맛을 내던 또 한명의 가이드 니르구이라는 캐릭터가지 합세한 인물구조는 딸과 엄마가 마주하고 있는 세상의 축소판이었습니다.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도착한  몽골의 수도 울란바도르는 해외여행에서 떠올렸음직한 화려함과는 한참이나 멀었습니다.  그리고 또한번의 비행기를 타고  차속에서 한참이나 흔들리며 달려온 고비사막은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습니다. 대체 이곳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할 수 있는걸까 ?.

 

 

 

 

 

 

그곳의 무료함을 달래주었던 것은 젊고 잘생기기 까지했던 가이드 바트르, 다인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을 닮아서 잘 보이고 싶었고, 엄마와 친구들은  젊고 잘생긴 가이드의 환심을 사려 적극적입니다. 그렇게 여행지에서의 즐거움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것이 좋은것은 아닙니다. 바트르와의 인연을 만들어 보려 할때마다 방해하는 엄마, 유일하게 혹을 달고와서 눈치가 보이는데 게다가 늦장을 부리기까지며 꾸물대는 딸이 신경쓰이는 엄마, 그렇게 엄마와 딸은  여행지에서 조차 마음껏 품지를 못 합니다.

 

 

 

 

 

 

내가 낳았지만 도무지 그 속을 알 수 없는 것이 아이들의 마음이요, 말을 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데 엉뚱한 방향으로만 흘로가고 안된다고 못밖고 이해하지 않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요,

완벽하게 평행선을 걷고 있는것 같은 두 사람이 어느새 하나가 되어갑니다.

그건 아무것도 없지만 신기루가 있었던 고비사막처럼  같은 생각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은 사춘기의 딸과 엄마는 어느새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엄마가 딸이었던 시절, 엄마는 그 엄마로부터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자신이 받았던 그 상처를 내 아이에겐 절대로 맛보게 하고 싶지 않았지요. 헌데 그것이 오히려 내 딸을 옥죄고 있었던 것일까 ?.

엄마는 그렇게 자신의 딸을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딸 다인이는 ,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느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이제는 조금 엄마를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마음의 문을 조금 열게 되었다라고 할까요.

 

헌데 그것은 새롭게 시작된 것이라기 보단 운래 있었던 것인데 지금에서야 보게 된것 같습니다.

그러한 딸 다인이와 엄마를 보면서 난 나의 딸들에게 어떤 엄마인걸까 궁금해졌습니다.

그것보단 이 책을 통해 내 딸들이 엄마인 나를 보아주길 바랬습니다. 그렇게 한번 더 엄마의 욕심을 부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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