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북 클래식 보물창고 39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존 록우드 키플링 외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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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 완역본 *  인간 사회보다 더 인간미 넘치는 정글의 세계  

 

늑대 소년 모글리와 푸근한 곰 아저씨 발루, 카리스마 넘치는 흑표범 바기라가 주인공인 정글북의 완역본은  서로 다른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일곱 편의 이야기를 엮은 단편집입니다. 하나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정글북을 이제서야  보물창고의 완역본을 통해 일곱편의 단편집이라는 사실을 알아가다니 ㅠㅠ  

그렇기에 늑대소년 모글리이외 작은 투마이를 따른 우직한 코끼리 칼라나그, 하얀 물개 코틱과 , 코브라를 상대로 용맹함을 뽑내는 몽구스 리키티키등 독득한 개성을 가진 여러 주인공들이 등장을 하고 있답니다.

 

 

 

 

 

또한 최연소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러디어드 키플링이 인간 사회보다 더 인간미 넘치는 정글의 세계를 그려낸 이야기 사이사이에선 작가의 아버지이자 화가였던 존 록우드 키플링의 삽화를 보는 재미도 있었으니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완성해간 정글 북의 완성판이라 할 수도 있었지요.

 

 

 

 

정글의 법칙은 모두 저마다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었고 그 법칙은 모든 네발짐승들에게 사람을 잡아먹는 것을 금했다.   ~~~   이  법칙의 진짜 이유는 인간을 죽이면 머지않아 코끼리를 타고 총을 든 백인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징과 폭죽, 횃불을 든 수백 명의 검은 원주민들이 나타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되면 정글에 있는 모든 동물들이 고통을 받는다 -  p12

 

그 법칙의 한가운데 있던 인간 아이 모글리는 위대한 숲의 제왕 호랑이 시어칸의  먹이감에서 벗어나 늑대의 우두모리인 아켈라에 의해 키워졌습니다.  시어칸과 타바키의 공격으로부터 든든하게 지켜주는 아켈라의 품안에서  푸근한 곰 아저씨 발루와  카리스마 넘치는 흑표범 바기라의 가르침과속에서 비교적 행복하게. 그래서 더욱 버릇없이.....

 

하지만 아켈라의 지배는 영원한것이 아니었으며, 모글리 역시 늑대가 아닌 엄연한  인간이었습니다.

 

결국 모글리는 자신의 종족인 인간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데....

 

 

 

 

 

지난번에는 사람이라고 좇아 내더니 이번에는 늑대라고 쫓나내는군.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닌 늑대로 자란 모글리는 그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합니다.

 

그러한 모글리의 모습을 통해  완성되어가는 이야기엔 동물의 세계, 인간의 세계, 지배 하려는 자, 지배 당하는 자. 지키려는 자. 빼앗으려는 자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었지요.  

 

인간세계에서 태어났지만 인간들의 장난감이 되기싫어 그 세계를 떠나야만 했던 바기라와 밀림에서 자라났다라는 이유로 자신의 종족들로부터 사악한 마법사가 되어 쫓겨냐아먄하는 모글리를 통해 우린 같은 시간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물들은 단절된 공간속에서 서로를 시기하고 공격하며 믿지 않으며 살아가는 씁쓸한 모습을 보았지요. 

 

 

 

 

그러한 동물과 인간관의 관계는 코브라의 공격으로부터 인간가족을 지켜준 작은 몽구스 리키티키 이야기에서도 어린 소년, 작은투마이와 늙은 코끼리 칼라나그 사이의 모습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그려집니다.

인간과 동물이 가질수 있는 모든 관계의 모습들이 정글 북 완역본속 일곱편의 이야기에 모두 표현되어 있는 듯 했으니까요

 

 

 

 

 

동물이 주인공이지만 전혀 낯설지 않았던 감정들, 동물들의 습성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국어교과서에서 만나는 의인화 기법의 최고봉이었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간만이 최고라는 자만심에 푹 빠져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말을 하며, 생각하고 표현하는 동물들을 통해 인간들이 저지르고 있는 폐단들을 볼 수 있었다라는 것입니다.

 

모글리가 이야기 하고 노새와 말 코끼리와 수소가 전해주었고, 바기라와 칼라나그가 말합니다.

동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그럼 지금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건지?  행동을 돌아보게 됩니다.

 

인간들을 웃게 만들기위해 그들이 감내해야만 하는 고통, 점점 영역을 잃어가는 슬픔과 복종해야만 하는 비애....

 

한권의 책속에서 한꺼번에 만나는 7편의 이야기는 하나의 이야기로만 알고 있을때와는 전혀 다른 감성과 사고를 하게 만들었으니 아 ~. 이것이 바로 완역본을 만나야 하는 이유였구나 .

이제서야 제대로 정글북을 읽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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