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레드 로드
모이라 영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읽으면 읽을수록 영화회 되면 참 멋지겠구나 싶었던 책 블로드 레드 로드입니다.

할리우드의 대표적 흥행감독인 리들리 스콧이 이미 판권을 사들였다하니 조만간 영화로 만날 수 있을 듯 길고 긴 여정속에 모험이 가득했던 이야기는 화려한 영상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아빠와 오빠를 잃어버린 여자, 그녀가 변해갑니다.

태어나 18살이 된 지금까지 고립된 황야인 은빛호수에서  아빠와 오빠 그리고 눈엣가시같은 9살 여동생과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왔던 그녀에게 시련이 닥쳐왔던것은 한 순간이었지요.

 

가뭄으로 대지가 메말라가면서 예고되었던 고통이었을까 ? 그녀의 첫번째 시련은 9년전 동생 애니가 태어났을때 였답니다. 쌍둥이 오빠인  루와  서로를 사랑하는 엄마 아빠와 은빛호수에서 행복했던 가족들의 시련은 여동생 애니를 낳다가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부터였으니  그때부터 아빠는 삶의 의지도 행복해지고 싶은 욕구도 없어졌던 것 입니다.

 

그러한 가족을 책임지는 것은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오빠 루 였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 또한 오빠 루, 사바는 그러한 가족의 불행을 초래했다 생각하는 애니가 죽도록 싫고 무기력해진 아빠가 밉고 오빠 루가 있어 살만했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고통받던 어느날 아침 당장의 끼니가 없어 아빠에게 대들었던 날 검은망토를 입고 말을 타고  나타난 괴한들에게 루가 납치됩니다. 그들에 의해 아빠가 죽었습니다. 그리고 사바는 자신의 소중한 쌍둥이 오빠 루를 찾기위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세상을 향해 다가갑니다.

 

 

배우이자 오페라 가수 등으로 활동하다 뒤늦게 작가로 데뷔한 모이라 영의 첫번째 소설이었던 블러드 레드 로드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루가 앞장선다, 언제나 앞장서고, 나는 그 뒤를 따른다. 그래도 괜찮다. 그게 옳은 거니까

원래 그렇게 되어야 하는 거니까. 원래 그렇게 되어야 하는 거니까.

 

헌데 그러한 루가 사라진 지금 이젠 사바가 앞장서야만 합니다. 자신의 소중한 쌍둥이 오빠 루를 찾기위해 그녀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를 무서운 세상속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미쳐 자신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자신을 발견해갑니다. 

 

 

 

 

평범했던 한 소녀가 전사로 거듭나는 과정엔  액션과 사랑이 절묘하게 접목된 이야기가 되고있었으니 얼마전에 읽엇던 헝거게임과 비슷한 면이 많았습니다. 또한 죽음의 천사라 불리우는 전사의 모습에선 로마의 검투사가 연상되기도 했구요.

 

쌍둥이 오빠를 구하기위해 무작정 나섰던 길이었는데  굶주림과  광활한 사막에서의 살아남기에 이어 교활한 사기꾼에 속아 노예 전사가 되었는가하면 마약과 유혹에 취한 왕의 노예들을 행방시켜주기까지

그녀가 걸어가는 길은 거침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엔 넘친다 부족하다 말할만큼 문학적으로 조회가 깊지않은 저에게도 어딘가 모르게 엉성한 느낌이 일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그녀가 걸어가는 여정은 충분히 멋지고 재미있었답니다,

 

길에서의 모험이외에도 자유의 수호천사들과 동맹과 루에서 잭으로 변해가는 사랑의 변화, 그리고 환경변화를 통해 돌이변이 되어버린 생명체와의 대결과 같이 두꺼웠던 분량 만큼이나 다양한 모험들이 가득했는데요.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의 순간엔 긴장감이 고조되는가 하면 그 상황속에서도 잭과의 밀고 당기던 사랑은 풍부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단순히 오빠를 구출하기 위해 펼치는 모험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거대했던 스케일과, 오빠 루에게 모든것을 의지했던 한 소녀가 갑자기 무적의 전사가 되어가는 전환점이 초반 이야기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였지만 나아가는 길이 멀어질수록 초반의 불편했던 과정들이 묻혀져 갔지요.

 

그냥 루를 향한 단순한 마음이었던 사바가 동생 애니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고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영어가고 잭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구출한 루,  그 이야기가 낯설지만은 않았던것은  군데 군데에서 기존에 만났던 여러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로 다시 재탄생한 듯한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었으나 그럼에도 이 책만의 분명한 매력은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2012년 후반 미국애서 출간되는 2권 Rebel Heart 로 이어짐을 예고하고 있었으니 그 이야기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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