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들려주는 교양 1 - 인간
신진상.최양희 지음 / 이지북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인간은 존재하는 걸까 ?. 관계 맺는 걸까 ? / 생활속에서 완성해가는 논술

이지북의 아빠가 들려주는 교양 1권 인간

 

누구에게나 인간은 존재하는 걸까 ? 관계 맺는 걸까 ? 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쉽사리 대답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어떤식으로 풀어야 할까. 무슨 대답을 해야 정답이 되는걸까 주저주저 하다 우물우물 넘겨버리지 않을까 싶네요. 그건  주어진 일이 많아서 생각할 시간조차 없는 요즘 아이들에겐 더한 문제겠지요.

 

헌데 예전부터 말을 잘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 웅변학원을 보냈었고, 평소 책을 많이 읽고  일기를 꾸준히 써 온 아이들이 글을 잘쓰는것은 당연한 일, 거기에 하나 더 요즘 아이들에게 추가 된것이  있었으니 바로 논술입니다.  어찌보면 생각해야햘 여지는 줄어들은 듯 한데 생각해야만 논술의 비중은 엄청나게 늘어난 느낌입니다. 

 

부모세대와 아이들 세대의 가장 큰 차이점중 하나인 바로 그  논술, 고학년만 되면  학원에 휘둘리는 아이들로 인해 가족간의 대화마저 소원해지는 현실에 아주 이상적인 공부법을 제시하는 책이 바로 이지북의 아빠가 들려주는 교양 시리즈였습니다.

 

 

 

 

꾸준히 생활속에서 해왔던 행동이 아주 큰 힘이 되고 자산이 되는 경우 종종 있는데요 아빠가 들려주는 교양이 그런 사례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생활속에서 하는 논술 훈련요, 책을 읽고 영화만을 보았을 뿐인데 거기에 엄마 아빠가 더해진 대화가 이어지니 그것이 바로 논술대비가 되어 주는 모습이었으니까요.

 

부녀끼리의 오붓한 저녁 식사시간에 논술의 기초를 다지고, 학교 생활을 이야기하며 왕따에 대한 의견을 나누어보고,  영화를 보면서 친구간의 우정을 논하고 야구관람중에 인종차별과 혼혈아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생각까지 나눕니다.

 

 

 

 

 

2004년도 성관관대 정시 논술의 주제는 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4개의 제시문을 주고 " 어제의 나를 오늘의 나와 같게 해 주는 근거가 무엇인지 쓰라' 는 논제였다라고 합니다.  거기에서 아이들은 1차적으로  나는 누가인가. 나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주제를 찾아내어야 하고 다음으로는 나에 대한 의미가 확립이 되어있어야 한다 ~

 

논술에 대한 준비가 안되어있기는 아이도 엄마인 저도 마찬가지였기에 오랜 고민과 생각을 하게 만드는 주제였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이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했습니다. 한창 사춘기를 앓고 있는 아이들과 대화다운 대화를 이어가는것도 쉽지가 않은 요즘이기에 조근 조근 원하는 주제에 맞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가족의 모습이 너무도 부러웠기 때문이요. 논술에 대해 잘 모르는 부모 입장에서 바라보면서는 대중가요을 듣다가, 텔레비젼을 시청하다가, 영화를 본 후에,  사고력을 확장해가는 대화 기술법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대화속에 등장하는 영화와 책을 비롯한 소재들은 누구나가 접할 수 있는 생활속 모습이었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 모두 알고 있는 동화이지요. 너도 하늘 말나리야 역시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동화이구요. 아이 엠 샘은 보았던 기억이 있으며 인순이의 거위의 꿈, 수퍼볼 대회의 최우수 선수로 뽑힌 하인스워드 등 모르면 이상하게 생각될만큼 대중화된 사람들입니다. 책속에서 깊이있게 등장하던 영화 굿바이 마이 프렌드를 보지 못했다는 정도, 그마만큼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이다 싶은 소재들로 논술공부가 이어집니다.

 

책에서 영화로 이어지며 이야기가 깊어지고, 야구를 보다가는 혼혈인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대화가 이어지는 과정, 거기에 정답이 없다라고하는 논술대비가 있었습니다. 보고 즐기던 것으로 끝내던 상활들을 느끼고 사고하는 과정으로 확장해가면서 차곡차곡 생각의 깊이를 채워가는 것, 거기에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하는것은 부럽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했던 가족의 대화방법을 따라가야한다라는 사실 ~

 

늦었다 생각하기보단 지금이라도 따라쟁이가 되어서는 논술 전략을 따라잡고 싶어집니다. ( 빨리 시작살수록 좋은 대화훈련, 늦게 시작하면 그 만큼의 인내와 기다림의 미학을 요하는 대화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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