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올 에이지 클래식
케네스 그레이엄 지음, 고수미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 미쳐 찾아내지 못했던 세계의 고전

 

동물이나 사물을 사람처럼 의인화하여 그려낸 작품들을 간혹 만나곤합니다. 작은 사람들이거나 거인등, 우리와 같은 모습의 평범함이 아닌 특별한 사람들의 세상은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들이지요.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그렇게 사람이 아닌 동물들이 사람이 되어 그들만의 세상과 모험을 보여주는 세계의 고전이랍니다. 우리에겐 그리 친숙하지 않지만, 세계적으로는 아주 유명한 책이라고 하네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쿨링이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라 하였으며 곰돌이 푸우 시리지의 작가인 앨러 알렉산더 밀론 역시나 열렬한 팬이라고 자처했을만큼요.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이라는 책을 처음 만난건 2년여전으로 그때는 다른 출판사에서 발간된 책이었는데 지금 다시 보물창고의 동화보물창고 시리즈로 만나게 되네요. 꼭꼭 숨어 있는 보물을 찾아 내 듯 세계 여러나라의 좋은 동화만을 가려 뽑은 동화보물창고는 그렇게 한번쯤은 만났었거나, 미쳐 찾아내지 못했던 세계의 고전들을 시리즈로 만날 수 있어 양질의 독서로 인도를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두더지와 물쥐, 두꺼비입니다. 그 밖에 등장하는 인물또한 오소리와 족제비와 담비에 이르기까지 모두 숲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이지요, 하지만 20세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엔 자동차와 마차가 등장하고, 감옥과 세탁부등 동물이 아닌 인간들의 삶으로 이어져가지요.

 

또한 사람처럼 느끼고 행동하며 때로는 미워하고 시기하고 사랑을하기도 하고 잘못을 저지르는 등 인간들이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사고와 행동들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답니다.

 

 

 

 

 

그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조금더 특별했던 한 구성을 꼽자면 이렇듯 책 속의 일부인 삽화라고 하기엔 너무도 특별한 형태로써 큰 작용을 하고 있던 그림들이었습니다.

지금 내가 읽어나가고 있는 부분이 되기도 하고, 앞 부분이나 뒷부분에 해당되는 내용이기도 했던 그림을 보면서 조금전의 그 대목을 떠올리거나 다음에 이어진 줄거리를 유추해 보곤 하였답니다.

 

 

 

           

 

 

땅 속 집의 봄맞이 청소에 한창 분주하던 두더지가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따뜻한 풀밭위를 뒹구는 순간 그 지상의 세계에 매료가 되었습니다. 깜깜한 탓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지하에 비해 보이는 것이 많은뿐더러  살랑상랑 불어오는 바람의 유혹까지....

 

게다가 자신의 부족한것을 꽉꽉 채워주는 마음씨 좋은 시인친구 물쥐까지 사귀었으니 음침하고 습한 땅속으로 돌아가야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그렇게 우연한 기회로 시작되어 우연한 인연을 맺으며 시작된 그들만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한 겨울 꽁꽁 얼어붙어버린 천연림은 그들에게 너무나 크고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며 겪어야할 세상사가 그러하듯이요.

 

하지만 그곳엔 그들을 따뜻한 맞이해주는 오소리 아저씨가 계시었는가하면,  스스로에겐 위기의 순간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 끈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야기 축을 이끌어가는 두꺼비는 ( 자동차만 보면 이성을 읽음으로써 발생하게 되는 사회적 문제들을 보여줍니다) 그들만의 모험이야기를 더욱 더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소동꾼으로서 극을 한층 더 유쾌하게 만들어 갑니다. 

 

 

 

자연은 그냥 멀리서 바라볼때면 너무도 고요하고 잔잔하게만 보입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보면 적자생존의 원칙이 뚜렷한, 살아남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그들만의 리그가 선명하지요. 서로 돕고 사랑하다가도 한순간에 돌아서서는 질투하고 싸우는가하면 남의 것을 빼앗고 괴롭히기도 하고 장난을 치기도 하며, 마음에 맞고 습성에 맞는 종류끼리 팀을 이루기도하네요.

 

헌데 , 그러한 생각을 하다보니 퍼득, 그건 비단 자연에서 일어나는 일만이 아닌,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세상의 모습이었구나 싶어졌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케네스 그레이엄이 날때부터 시력이 좋지않아 앞을 보지못했던 아들에게 들려주었다는 이야기는 그렇게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아들이 미쳐 경험하지 못했던 사회의 모습을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었던 것,

 

또한 숨겨져있던 보석 같은 고전엔 서정과 현실이 교묘하게 접목되어 미쳐 인지하지 못했던 소소한 일상의 행복과 감성들을 꺼내어 주기도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