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담빠담 --- 그와 그녀의 심장 박동소리 1권 / 노희경 대본집/ 드라마대본
이 책은 노희경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 대본의 형식을 최대한 살려서 편집하였습니다. - 일러두기 중
드라마가 방송될때는 보지못했던 빠담빠담을 책으로 만났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꽃보다 아름다워, 거짓말, 그들이 사는 세상등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다루고있는 노희경작가의 글이라는 매리트가 강했기 때문에 선택했던 책, 처음 소개되었던 판타지 장르라 하기엔 너무도 진실되고 치열한 삶에 빠져들었던 주말 이틀동안 10부의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만났던 희극 대본 이후로 대본이라고 하는 것을 처음 접했던 초반 , 회상과 지문등
이동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 대사보다 훨씬 많은 설명과 앞뒤가 제대로 구분 안되는 대본 형식의 특수성에 적응 못하고는 애를 먹기도 했었지요. 그것에 적응되어가며 줄거리에 빠져들기 시작할 즈음엔 그 속에서 빠져나올 수 가 없었습니다.
낯설었던 드라마 대본의 형식만큼이나 뿔뿔이 제각각이었던 인물 캐릭터들 강칠과 지나, 국수, 효숙과 어머니, 아들 정으로 이어지는 인간관계엔 슬픔이 가득한, 희망이 없는 우울함으로 시작해서는 물보다 찐한 혈육의 정과 혈육보다 더한 사랑과 의리가 뭉쳐져서 기적을 일구어 갑니다. 한없이 따스하게 그려졌을 영상이 그리워졌스니다.
열두살의 나이에 폭력을 휘두루는 아버지를 대신하던 형을 자신으로 인해 잃어버렸습니다.
19살의 나이에 칼부림을 당한 망신창이 몸을 거두어주길 바랬던 엄마로부터 외면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를 죽였다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살인자가 되었습니다.
35살의 나이엔 드디어 16년간의 감방 생활을 청산하고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양강칠입니다. 하지만 그의 시련은 거기까지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을 외면했던 어머니를 어렵게 찾아갔고, 존재조차도 몰랐던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으며 사랑하고 싶은 여자가 생겨나고 있는 지금, 간암이라고 하는 병이 발병을 했으며 살인자라는 꼬리표는 여전합니다.
게다가 진짜 살인범은 자신의 범죄가 밝혀질까 두려워 그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내 아들이지만 " 너같은 사람을 사랑한 여자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어 ". 라고 가슴에 단단한 못을 밖는 엄마, 거기에선 우린 내 아들이 더 이상의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엄마의 모습또한 보게됩니다.
살인범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순수하고 밝은 강칠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수호천사를 자처하는 국수에 의해 완성이 되어가지요. 또한 감방동기로 자신의 목숨을 구해진 강칠을 위해서라면 세상 어떠한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국수의 존재는 천사와 날개,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으로 이어지며 판타지 세상을 끌어냅니다.
거기에 어린 나이에 삼촌과 엄마의 죽음을 마주하곤 철저히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아이가 되어버린 지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감방에서 막 출소한 강칠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효숙과 건달 아빠를 좋아하는 아들 정도 있었습니다.
지하철안에서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된 강칠과 지나
그들은 자신의 살인범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형사의 딸을, 삼촌과 엄마의 죽음과 관련있는 살인자를 사랑하는 연인이 되어갑니다. 얽히고 섥혀있는 악연을 이겨내는 사랑의 본성과 따뜻함, 순수함, 사람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엄마가 사랑했던 동물들과 함께하며 엄마가 믿었던 살인범을 사랑하며 자신만을 집착하는 아버지에 연민을 가지고 있는 지나 , 난 한번 좋아하면 쭉 좋아하고 한번 사랑하면 죽을때까지 사랑합니다. 난 혼자 하는 사랑 기다리는 사랑에 익숙하다라고 하는 강칠...
그들의 이야기엔 역시 노희경이구나 라는 진짜 사랑이 있었습니다.
사랑하고자 하는 의지와 삶을 이어가고자 하는 용기, 가슴뛰는 열정에 온 몸을 맡기고 있는 모든 사람들 그 삶들엔 매 순간 순간 기적이 일어납니다. 지금 이순간이 가장 소중하기에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소스란히 내비치는 마음은 우리에게 그렇게 하라고 말을 합니다.
16년의 감빵생활을 돈으로 보상하면 얼마일까 ?, 살인자의 엄마로 살아온 내 엄마의 보상은 ?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고픈 가족들을 위해 절대권력과 맞서 자신에게 씌어진 살인자라는 굴레를 벗으려는 강칠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게 됩니다. 가슴을 울리는 대사들과 먹먹한 사연들 , 그럼에도 찐한 사랑을 하고 있는 그들의 마지막 모습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