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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ㅣ 올 에이지 클래식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3월
평점 :
소공녀 /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 보물창고
“내가 실제로도 정말 착한 아이인지 아니면 못된 아이인지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어쩌면 난 정말 끔찍이도 못된 아이인데, 한 번도 시험에 들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낼 기회가 없었던 건지도 몰라.” p.46
아이를 둘 키우다보니 사람에겐 본성이라는 것이 있음을 믿게됩니다. 거기에 더불어 하나 더 자라나는 환경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 스스로의 의지가 있었습니다.
소공녀와 소공자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공주와 왕자이야기의 새로운 구성이다 싶은데요. 그 이야기를 또 만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첫번째는 나도 소공녀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두번째는 다시금 읽어도 참 좋구나, 그리고 세번째 네번째 만남에선 또 다른 의미와 재미를 찾았을 터, 지금 새로이 만나는 이야기에선 내 아이가 자라나는 환경을 돌아보면서 어떻게 자라줄까라는 미래를 예견해 보았습니다.
소공녀는 백설공주 이이기나, 신데렐라만큼이나 뻔한 이야기, 다 알고 있는 이야기로 아이들에게도 엄마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이야기입니다. 헌데 성장기의 아이를 바라보며 다시금 만난 이 책은 고전판 성장소설이다 싶어졌습니다.자신을 사랑해주는 자상한 아빠를 둔 부유한 가정의 딸, 엄마를 일찍 잃은 탓에 더욱 돈독할 수 밖에 없는 아빠와 딸의 관계, 기숙학교의 특별학생이 될만큼 풍족한 돈, 그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소공녀의 삶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모든 조건이 갖추어 졌을 때 조차 두요. 그건 그녀를 지탱해주던 모든 환경들이 무너졌을때 더했습니다.
완벽한 조건하에서는 독이되면 독이 되었지 득이 될수 없었을만큼 학생이라기보단 귀빈 취급을 받으며 경계와 멸시의 대상이었으며 조건을 잃어버린 후에는 배고픔과 추위속에서 하루의 삶을 걱정해야만 하는 불쌍한 아이였지요.
그 어느 조건하에서도 한결같았던 소공녀 사라의 모습은 사람의 본성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인도에서 태어나 풍족하게 자란 영국소녀는 일곱살이 되면서 아빠가 늘 말했던 그곳 영국의 기숙학교에 도착을 했습니다. 멋진 방갈로에서 살았으며 하인들은 자기를 아가씨라 불렀고 장난감과 애완동물이 넘쳐났던 현실을 부자라고 하는가보다 생각하는 어린 나이, 하지만 그녀는 매우 영리했으니 자신의 주변을 정확하게 꿰뚫어보는 인지력을 가지고 있었지요
너무나 어른스러운 아이는 그런 모습과 많이 똑똑하다라는 이유로 기술학교에서의 생활이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또한 또래들과는 다른 특별 대접 또한 그녀를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은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극한으로 치닫아 버립니다.
아이가 겪을수 있는 모든 슬픔과 고통을 떠 안아버린 아이, 한때는 공주였으나 지금은 하인이 되어버린 아이, 아무런 희망도 없어보이는 현실이지만, 그녀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싶어지는 현실은 ?. 힘들게 주웠던 4페니의 동전을 혹시 주인이냐 물어보고, 자신보다 더 배고파 보이는 아이에게 6개중 5개의 빵을 건네는 모습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모든 멸시와 힘겨운 노동을 당장 갈곳이 없기에 감내해야만 하고, 힘든 하루의 일정속에서도 좋아하는 책을 들여다보는것과는 차원이 다른 도저히 현실에서 불가능할것 같은 그 모습이 정녕 어린 소녀에게 가능한 일일까 ?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거기엔 긍정의 힘이 있었습니다. 더 좋은 미래가 다가올것이라는 상상력의 힘도 있었습니다.
슬픈 생각만하고 안된다는 마음만 있다면 정녕 슬퍼질것이요, 나는 된다라는 믿음과 지금보단 더 좋은 미래가 다가올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되면 정녕 그런 시간이 도래한다는 사실 ~~~
왕따, 부정과 긍정사이, 부와 가난, 성공과 실패등 작은 소녀가 겪어야만 했던 사회의 여러 모습들은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극복해야만할 모든 요소가 될터 본성과 환경 의지의 표본을 보여주었습니다.
예전에 생각해 보지 않았던 문제들인데 다식 만나고 또 만나다보이니 보입니다. 그것이 아마도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있는 세계 고전명작의 힘인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