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아들 쿠메와와 담쟁이 문고
티보르 세켈리 지음, 장정렬 옮김, 조태겸 그림 / 실천문학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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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 아마존 정글에서 만난 특별한 아이 ( 정글의 아들 쿠메와와)

 

3월의  새로운 신학기가 시작되될때면 아이들은 새로운 반,새로운 친구들,학교에 적응하기위해 분주한 모습들입니다. 특히나 학교 입학이라는 큰 일을 앞에 두었던 우리집의 작은 아이는 반배치고사 준비부터, 초등학교때와는 달라지는 공부의 방식과, 학교체계등의 내적, 학생복구매와 같은 외적요인까지 복합적으로 신경쓰느라 더욱 분주했었습니다.

 

그렇게 한발자욱 , 한발자욱, 사회속으로 들어갈수록 아이들의 시아는 넓어져야 하건만 성적과 시험, 장래희망등  너무도 한정적인 문제(당장의 시급한 문제들)에 부딪히며 활동범위나 생각범위들이 최소한으로 좁혀져가는 경향이네요.

 

거기에서 더 넓은 세상을 보아라, 긍정적이면서도 대의적인 가치관을 가져라 라는 말은 금방 부서져 버리는 허상이 되어버리곤 합니다. 그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생활하고 있는 세상만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있는 특별한 성장기 모험이야기가 여기있습니다.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정글에서 난파여행객들의 수호자가 되어주고 있던 쿠메와와입니다.

 

 

 

 

 

남아메리카 브라질의 아마존 강 유역, 그곳엔 전 세계 열대우림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다양한 수종들과 생명체들이 자라는 곳입니다. 지구상의 마지막 남은 정글로 꼭 지켜주어야 하는 곳 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호기심은 그곳을 찾게 만들고, 사람들의 욕심이 그곳을 파괴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동물과 식물 그리고 예전부터 그들과 공존했던 원주민들사이에서 주인의 자리를 자꾸 넘보는 형상이지요.

 

그 곳으로 관광을 떠났던 유람선이 정글 한가운데서 좌초를 했습니다. 먹을것 입을것은 물론이요, 사방엔 목숨을 위협하는 적들이 산재한 곳에서 무방비상태로 남겨진 인간들, 그때 그들앞에 수호신처럼 갑자기 나타나 준이가 카라자 부족의 쿠메와와였습니다.

 

 

 

그렇게 열두살의 어린 정글소년과 문명인들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티보르 세켈리는 브라질 투파리 지역에 사는 식인종족과 4개월간 함께 지내면서 책을 구상하고  썼다고 하는데 그래서 더욱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들려옵니다.

또한 이야기 중간중간 말로아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인용한 쿠메와와의 이야기엔  우리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좋은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답니다.

 

이제 얼굴에 수염이 가득 난 사람 니쿠찹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된 어른과 정글의 아들 쿠메와와는 먹을것을 얻기위해 아마존 깊숙한 곳을 찾아가는데.....

 

 

 

 

그들이 만나는것들은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표범, 보아뱀, 전기뱀장어, 피라니아. 민물가오리, 너무나 작은 덩치에 감히 상상도 못할 파워를 보여주던 가장 강력한 존재 병정개미까지 보이는 모든 것들이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라해도 무방할만한 세계였습니다.

 

하지만 그 세상에서도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건 물을 마시는 아침과 늦은 오후의 정글은  서로 공격하지 않는다는 정글의 불문율처럼 지킬것은 지키고 욕심내지 않고 살아가는 것 이었지요.

 

 

 

 

 

과학문명과는 먼 깊은 밀림속에서 자랄때부터 배우고 익힌 지식만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보여주던 쿠메와와, 거기엔 피라니아에게 죽을뻔하고, 전기뱀장어의 공격에 정신을 잃고 오마루로라는 원주민들의 성인식까지 미쳐 경험하지 못했던 생생한 정글의 모험에 신이났고, 우리네와 살아가는 방법이 다른 법칙이 있다라는 사실을 깨우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또 하나는 쿠메와와의 입을 통해 알게되는 카라자부족 말로아 할아버지의 삶의 지침들입니다.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돕는 것은 나를 돕는 거다

물고기는 길이로 재지만 사람은 아는 것으로 잰다.

궁금한 걸 숨길 줄 알아야 진실을 알 수 있다

물에서는 피라니아를 조심하고, 땅 위에서는 아첨하는 사람을 조심하라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행동에 옮기지 않는 것은 큰 죄다.

시간과 필요가 가장 큰 스승이다.

 

생가지 못했던 동화속에서, 신나게 읽어내려가는 모험속에서, 실제 일어나고있던 삶속에서 만나게되는 진리들인지라 더욱 더  깊숙이 느껴갔지요.

 

담쟁이 문고의 또 다른 책인 톤즈의 약속때도 그러했고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을 읽을때도 그러했 듯 이 책 역시도 내 아이와 함께 느끼고 기리고 싶은 재미와, 여유, 삶의 냄새들이 물씬 풍겨나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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