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별 마음이 자라는 나무 27
이현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인간이란 존재는 아주 독특해. 꿈을 꾸거든 !
날지 못하는 인간은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고, 새처럼 노래할 수 없는 인간은 음악을 꿈꾸었으며,
허약한 다리를 가진 인간은 바퀴를 상상해 냈어.
인간은 자신과 닮았으되 자신과 다른 존재를 상상했어. 그게 바로 로봇이지.  P494 중 

오늘이 2011년 9월 18일이니 서기 2108년은  지금으로부터 97년 후 약 100년이 되는 셈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현 지구촌의 모습을 보면 그때쯤이면 어떤 사회가 되어있을지 감히 상상이 안된다. 전혀 불가능해보였던 공상과학 영화속 장면들이 현실이 되는 세상이니 더욱 더 그러하다.

그 세상으로 우리를 안내해주는건 모델번호 NH-976 나로 5970841, 아라 5970842, 네다 5970843 세 쌍둥이 로봇들이다. 내가 그들을 처음 만난건 2010년 4월로 지금으로부터 약 1년 6개월전의 일이었다. 그때는 어린이판으로 3권이었던 책이,  올해 9월 1권으로 편집된 청소년판으로 재 출간되었다. 

탄탄한 스토리와 대단한 상상력으로 버무려진 미래지구의 모습을 보면서 난 이현이라는 작가가 문명의 이기심에 사로잡혀있는 인간들에게 제대로 한방 먹이는구나 싶어졌었다. 그리곤 이현 작가님의 책은 꼭 챙겨보는 독자가 되었었다. 그리고 나로와 아라 네다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던 청소년판 책을 다시 잡은 지금 나의 감성을 떠나, 성적에 아등바등 연연하며 작은 공간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청소년들에게  인류는 어디로 흘러가고있으며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답이 되겠구나 싶어진다.

2108년의 지구는 참 많이 변해있다. 사람들은 경제적 능력에 따라 알파인, 베타인, 감마인, 델타인으로 분류되었고 지구에 이어 달과 화성까지 영역이 넓어졌으며, 시간이 정지한 진짜 땅을 떠나서는 새로이 건설한 하늘세상에서 살아간다. 인공지능 컴퓨터가 집안관리를 도맡아하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우월한 인간들만 태어나고 병이 들어도 걱정이 없다.  그렇게 달라진 문명만큼 분명 행복해졌을거라 생각하면 그건 완전히 오판이다. 그러한 혜택을 누리며 사는 사람들조차 그닥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하물며 그러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의 삶이란것은 너무도 어둡고 암담하다.
 
거기엔 또 다른 삶의 주역이 되어버린 로봇들이 있다. 인간들의 편리한 삶을 위해 만들어진 그들은, 인간에겐 무조건 복종해야하며 공격할 수 없고 자기 자신을 보호한다는 로봇의 3원칙에 철저히 갇혀있다.

인간의 지배를 받지않는 롯봇만의 나라,  로봇의 별을 찾아가는 나로를 통해 로봇을 꿈꾸는 인간과,  인간을 꿈꾸는 로봇으로 서막이 열린 후, 아라의 주인이며 그렇게 변해버린 세상에서 강력한 경제권으로 대통령보다 더 막강한 세력의 중심이 되어버린 피에르회장과 로봇의 3원칙을 제거하면서 라그랑주 우주도시를 장악한 반란군의 수장 노란잠수함의 대결로 이어지고, 하늘도시의 로봇의 되어 떠나버린 아랫세상의 사람들을 대신하여 마을을 지키고 있던 네다의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어간다.  

그렇게 나로와 아라 네다 세 로봇을 둘러싼 주변인들을 통한  인간들과 로봇들의 대결을 보면서 우리는  변해버린 세상이 최선일까라는 답을 찾아보게 된다.

지금껏 만나왔던 어린이 SF문학과는 차별화된 진짜 이야기였기에 아이들이 느끼고 공감하는 바는 상당했다. 문학사적 감동과 함께 정말 이런 세상이 도래할수도 있음에 미래사회에 대한 구체적인 사고를 해 볼 수 있었는데  자연을 파괴하며 이룩해온 과학의 혁명에서 또 한번 닥쳐올 미래 위기를 예견할 수 있었던것이다.  두번 읽어도 참 멋진 이야기였다. 1년여만에 다시 읽노라니 첫번째의 놀라움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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