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이 들려주는 경 이야기 / 자음과 모음 / 철할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너무 어려워 어른들만의 학문이라 생각했던 철학이 논술이 중요시되고 사고력을 요하게 되면서 아이들에게로 내려왔네요. 하지만 그 어려움은 여전합니다. 좋은 이야기 인것은 알겠는데 어떻게 활용되는지 왜 알아야 하는건지 의문투성이입니다. 그렇게 어렵고 난해한 철학을 재미있고 쉽게 이해시켜 주는 책이 자음과 모음의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입니다. 철학하면 막연이 어렵다라고 생각하게되는 분야인만큼 다른 학습서 시리즈와 달리 많이 가벼운 소재요, 아이들의 일상생활속에서 끄집어낸 이야기로 이것이 정말 철할일까 싶을만큼 가볍게 풀어 줍니다. 그 책의 23번째 주인공은 바로 조선시대 최고의 학자인 퇴계 이황선생님이시네요. 평생을 걸쳐 연구하고 실천했던 것이 심과 경이라고 하는 사상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책은 공부파업이라고 하는 극단의 방법을 생각해낸 사총사의 생활과 경이라고 하는 퇴계 이황 선생님의 철학사상이 번갈아 등장하며 두 상황의 조화속에서 이론과 실제를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현묵이 자항이 수환이 승현이는 성격으로 보나 성적으로보나 서로 비슷한 면이라고는 전혀 없는 아이들이지만 같은 학교에 다니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6학년이라는 공통점으로 사총사가 되었습니다. 마음껏 뛰어날고 싶지만 학교와 학원에 매인채 공부에만 전념해야만 하는 아이들, 하지만 일상은 그들을 여러 상황속에 밀어넣습니다. 길거리에서 주은 5천원을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고민스럽기도 하고, 좀 더 놀고싶은데 놀지못하는 마음은 답답하기만하고, 친구는 공부를 잘하는데 나는 왜 못하는걸까 궁금하기도 하지요. 그렇게 실 생활속에서 자기를 돌아보게 하는것이 바로 이 책의 주요 사항들이었습니다. "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심신을 수련해야 한다. 퇴계 이황 " 퇴계 이황선생님은 수양이 이루어지는 바탕을 심이라 했고 수양을 실천하는 방법을 경이라 하여 평생 연구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고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아이들과 함께 그 사상속으로 들어가봅니다. 4총사는 어느 날 아파트 단지에서 현금 5천을 주었습니다. 주인을 찾아주기위해 파출소를 찾지만 소액의경우 주인을 찾을 방법은 묘연하다는 말에 불우이웃을 돕기로 합니다. 헌데 파출소를 나서자마자 수환이는 그돈을 좋은일게 쓰겠다면서 가져가 버립니다. 그리고 며칠 후 학교에서 빵만들기 체험을 한 후엔 친구들이 먹다 남긴 빵을 죄다 담아가기까지 하네요. 수환이에게 어떤 비밀이 있는걸까 궁금하기만 한 친구들이건만 혹시나 수환이가 상처받을일이 있는것은 아닐까 싶어 물어보는것도 조심스럽기만하지요 헌데 그 비밀은 머지않아 풀리게되는데 방학이 시작되면서 선생님이 내어주신 봉사숙제를 함께하면서 였답니다. 어느 날 빵을 먹으면서 놀이방 앞을 지나가는 자신을 향해 너무 먹고 싶은 눈빛을 보내는 아이를 저버리지 못했던 수환이는 그날 이후로 놀이방을 찾아 함께 놀아주고 간식도 챙겨주였던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를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자신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생활속 원리속에서 철학을 논하니 당연히 쉽게 다가가게 됩니다. 그렇게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경이라고 하는 심오한 철학을 조금은 쉽게 만난 아이들을 위한 마지막 점검은 마지막부분에 부록형식으로 구성되어있는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입니다. 사총사의 일원중 한명이었던 현묵이 아버지가 친구들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에 등장한 사군자엔 홀로 피는 난초가 아름답다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 뜻을 물으며 공부하는 자세와의 연관을 묻는 첫번째 답에 우리집 아이는 어떤 경지를 다 채우고도 그 채움으로만 자만심을 갖고 뽑내지 않고 그 후에도 겸손을 유지하며 높은곳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답을 적었군요. 그렇게 주어진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을 찾아가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느꼈던 사상에 대해 아이 스스로 정리할 시간이 주어지는것이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이었습니다. 퇴계 이황선생님의 경이야기는 인격을 수양한다는 말을 참 많이도 들어왔지만 정작 그것이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살아가는 이치이야기로, 동양이론의 이해와 함께 실질적으로 삶의 도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함으로써 가치관까지 심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