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 모음 /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 데카르트가 들려주는 의심 이야기 자음과 모음의 철학자시리즈 24번째 이야기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라는 명언으로 유명한 데카르트의 의심이야기였다. 의심하면 우린 보통 나쁜 의미로만 생각하게 되는데 여기에서는 근대철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데카르트가 평생에 걸쳐 완성해간 이론으로 끝없는 의심을 통하여 진리를 찾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학창시절 참 많이도 떠올렸던 명언 중 하나인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 채 그런 말이있구나, 그런 사람이 있었구나 정도일만큼 어렵기만 했던 철학이다. 헌데 그 철학이 아이들의 실생활속에서 툭 툭 틔어나온다, 자음과 모음의 철학자 시리즈가 좋은 이유다. 태균과 태안은 쌍둥이 형제이다. 둘만 있으면 절로 힘을 얻는 죽고 못사는 형제이건만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떨어져 살아야만한다. 하지만 그런 둘에게도 차이가 있었으니 엄마와 함께 살게된 태균이가 활달한 모습으로 모든일에 자신감이 넘치는 반면 아빠를 닮은 태안이는 조용한 성격에 공부도 운동도 그닥 자신이 없다는 점이다 . 게다가 태안이는 아빠와 둘이 살게되면서 다니던 학교를 떠나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야만 했다. 소심한 성격으로 새로운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한 태안이는 급기야 등교 첫날 싸움짱을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왕따가 되어버리는데 그 사실을 알게된 선생님의 도움도 그닥 큰 힘이 되지를 않는다. 결국 학교에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되는 아이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던 태안이는 그 사실을 3분형 태균이에게 호소하기에 이르고 왕자와 거지가 되어보자는 형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해서 태균이는 태안이가 되었고 태안이는 태균이가 되었다. 태안이가 시력이 안 좋아 안경을 끼었다 뿐 그 둘의 모습이 너무도 닮아있던 탓이었을까, 바뀐 그 둘을 알아보는 아이들은 없다. 그렇게 시작된 학교생활에서 태안이는 태균이가 되어 읽어버렸던 자신감을 찾아가고 형 태균이는 동생이 얼마나 힘들었었는지를 몸소 실감하게된다. 그리고는 형 태균이의 은밀하고 광범위한 작전이 시작되었다. 등교길에 이유도 없이 태안이의 뒷통수를 치던 민균이를 시작으로 왕따의 주범이었던 우진이와의 한판 대결에서 승리한 태균이, 그렇게 점차 점차 진행된 은밀한 작전이 성공하고 평소 태안이를 좋아했던 명하의 응원과 학교신문기자 윤진이의 활약에 힘입어 태안이의 왕따 탈출은 성공을 거둔다. 그 이야기 중간중간 데카르트의 의심이론은 선생님의 수업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태균이의 작전에서도 빛을 발한다. 나의 지금 행동이 정의로운걸까 생각을 하지 않는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과 친구들의 모습, 사회전반에 걸친 모든 대상들에게 전혀 의심이 없다. 그건 중세의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던 교회의 탄압에 부딪혀 금세 포기하고 성경의 말씀은 곧 진리였기 때문에 세상 만물은 의심 없이 받아들여야 했던 시대의 사람들과 같은 모습이었으며 왕따 탈출을 이뤄낸 태균이의 모습은 모든 사람들은 이성을 가지고 있고, 그 이성을 잘 사용하는 방법이 제시하는 규칙을 준수하면 과학적 진리가 교회의 주장보다 설득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데카르타가 이룬 업적으로 비유가 되고있었다. 그렇게 만나니 데카르트의 이론도 쉬워진다. 위대한 철학자의 사상에 성큼 다가가게 된다. 그렇게 철학은 논리의 학문이요 살아가는 가치관의 완성으로 철학과 아이들의 논리가 완성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