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즈의 약속 - 이태석 신부 이야기 담쟁이 문고
이병승 지음, 한수임 그림 / 실천문학사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고 이태석 신부님 이야기 / 톤즈의 약속 / 수단의 슈바이처 쫄리신부님.

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던 남부 수단의 톤즈마을엔 이태석 신부님이 계셨었습니다. 적어도 2010년 1월 대장암으로 선종하시기 전까지는 아니 2009년 봄 휴가차 한국에 방문했다가는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기 전까지였습니다. 하지만 전  이 책을 통해서야  내전으로 신음하는 남수단의 톤즈마음에서 의사이자 성직자이자 선생님이자 친구였던 이태석 신부님을 알게되면서  수단에 톤즈라는 마을이 있다는 사실을 ,  이태석 신부님이라는 분이 계셨슴을 알았습니다. 

수단의 불쌍하고 가난한 아이들을 온 마음으로 사랑했던 분, 편안한 의사의 길을 버리고 성직자가 되어 한평생을 고귀한 정신으로 살아왔던 그 분의 이야기는 매순간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끊임없는 욕심을 부리며 아둥바둥 살아가는 나의 일상에 큰 물음표를 던져주었습니다.

어느것이 진정한 삶인지를, 어떻게 살아가고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여주어야 하는걸까 라는 삶의 본질에 대한 자문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만날 수 있더는 것 자체가 행복이요, 기쁨입니다.

그러한 반성과 더불어 지금의 남수단은 어떻게 되었을까 자료를 찾아보니 2011년 7월 남수단은 오랜 내전에 종지부를 찍고 독립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태석 신부님이 살아생전 접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지는게 정말 다행스러웠습니다.

그 곳,  톤즈 사람들이 너무도 고통스럽고 가난했던 시절 그들 곁을 지켜주었던 이태석 신부님앞에 어느날 9살에 전쟁터로 끌려가야만했던 어린 병사 마뉴가 나타납니다.  그때 나이는 고작 13살,  하지만 벌써 4년차의 병사였습니다. 그 시간만큼 맺친것도  웅어리진것도 많았기에 마뉴의 마음은 쉽게 열리지가 않습니다.




책은 그러한 마뉴의 눈에서 바라본 이태석 신부님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위해서라면 만능이 되어가는 신부님이요,  톤즈의 아이들은 물론이요 동료 신부님과 수녀님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마뉴의 모든 행동을 넉넉한 품으로 받아주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마뉴에겐 그 신부님의 마음을 받아줄 수 없는 아픔이 있었으니  지금의 신부님과 똑같았던 모습으로 자신을 지켜준다,  꼭 미국에 데리고 가겠다는 미국인 사진기자에게 받았던 아픔이 너무도 컸던것입니다. 혹시나 또 한번의 배신을 당할까 싶어 마뉴는 마음을 열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신부님이  한국으로 잠시 휴가를 가는 계기를 통해 그 둘은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신부님은 약속을 지켰고 마뉴는 변하기 시작합니다. 


                    

세상의 그 어떤 사람이 그렇게 순수한 마음과 모습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걸까 ?
그들을 위해서라면  정비사도 되었다가,  선생님이요 지휘자요, 의사가 되고있던   이태석신부님의 발걸음 하나하나엔 나의 안위와 욕심만을 쫓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든이들에게 따뜻함이 무엇이고 봉사가 무엇인지 아니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이 있었습니다.  

무한경쟁시대라는 사회적 현상을 빌미로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만 알게끔 키웠던것은 아닐까, 참으로 부끄러워집니다. 보장된 편안한 삶을 버리고 불쌍한 이웃을 위해 온 마음을 다 바쳤던 그 모습은 따뜻함이 부족해져가는 우리 사회에 꼭 기억하고 있어야만 했던 숭고함이었습니다.  


 
        


        


이미 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신부님이지만, 저 멀리 아프리카 수단엔  곧 돌아오겠다고 했던 신부님의 약속을 기다리고 있다는 아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나와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깊이 새겨서는 참된 봉사의 의미와 따뜻함을 잃지 말고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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