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성 - 제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수상작 작은 책마을 30
임제다 지음, 윤예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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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문학상 수상작 / 이모가 들려주는 아주 특별한 마녀이야기 / 달팽이의 성

제 4회 웅진주니어 신인 문학상을 수상한 ' 달팽이의 성' 은 프랑스의 이국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작가이모가 들려주는 특별한 마녀이야기입니다. 아주 오래전 이모가 프랑스 유학당시의 실제 경험담이기에  더욱 오싹해지는 이야기 , 저주의 마법을 눈 앞에서 확인했던 무시무시한 이야기, 살아있는 마녀와 그 마녀의 희생양을 실제로 만날수 있었던 바로 그런 이야기입니다.

난 만날때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이모를 너무나 좋아합니다. 오늘도 역시나 우리집을 찾아온 이모가 신발을 채 벗기도 전에  이야기를 들려 달라 졸랐습니다.  그렇게 오래전 프랑스에서 경험한 특별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서로간의 문화를 공유하면서 많은 문화적 접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유럽을 동경하는데는 그들만의 특별한 문화가  존재하지요. 스테이크로 대표되는 식탁문화가 그러하고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고있는 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프랑스의 문화를 대표하는 고성을 배경으로 유럽을 대표하는 마녀가 등장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마냥 즐거운 일반학생과 달리 가난한 유학생의 방학은 걱정거리가 많아지는 법,  밥값도 방값도 줄였으면 좋겠고 모두가 떠나 버린 텅빈 기숙사에서 말벗을 찾고도 싶었지요. 그러한 이모에게 행운이 찾아옵니다
외딴 고성에서 혼자살고 있는 할머니를 돌봐주는 댓가로 숙식 제공은 몰론이요 약간이나마 용돈까지 벌 수 있는 일을 소개받은것입니다.

그렇게 해선 만난 할머니는 조금 특별했습니다. 루시와 블랙이라는 두마리 개와 함께 살고 있는데 식사때마다 물을 2병씩 마시는것은 기본이요  음식에 소금간은 절대 안했으며 하루에도 수십번씩 샤워를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는 항상 축축합니다. 건강을 너무 잘 챙기는건가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땀을 많이 흘리는 모습을보면 그렇지만도 않은것 같습니다.

그렇게 고성에서의 첫날밤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둘째날도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할머니의 행동은 더욱 수상해지고 16년전에 죽었다는 손자 브누아의 나무집엔  밤마다 이상한 남자의 흔적이 남겨지는가하면  유난히도 루시와 블랙은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는 눈치입니다.
무엇이 감추어져 있는것일까 그 베일을 벗기려는 이모의 행보를 통해  아이들은 아주 무시무시한 음모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민달팽이,  나무의집, 동화책, 개 2마리, 생일 선물과 같은 여러 모티브속에서 물과 소금, 축축한 침대와 마루바닥등 여러 복선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교과서 문학의 전형을  보는 듯 합니다. 가늠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에서  출발하여 모티브와 복선을 통해 상상력을 동원해가며  다음이야기를 유추해보는맛도 참 좋았습니다. 

이제 아이들의 마음속에 마녀는 다시 태어났고 민달팽이는 브누아만큼이나 싫어지지 않을까 싶으네요.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주어진 건 이것이 정말 실제일까 ? 아님  상상인걸까?  스스로 판단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딘가 몽환적이면서도 신비하고 특별한 마녀이야기가 참으로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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