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푸른숲 주니어 처음 이 책을 받아들고는 드디어 읽게되는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초반을 읽어가다간 조금 지루하고나 생각했었다. 그러다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베르테르의 지독한 사랑에 몰입되어갔다. 지극히 이성적인 아이들을 요구하는 현 사회와는 반대의 완전히 감상적인 사랑의 열병이었다. 그러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25살의 괴테가 단 4주만에 완성된 서간체의 사랑소설이었다. 약혼녀가 있던 여인을 사랑한 자신의 경험과 이룰수 없는 사랑에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 친구의 경험담으로 완성되었기에 더욱더 사실적이며 강렬했기에 희극이든 비극이든 사랑이 진행중인 사람들이라면 기쁨으로 충만된 환희의 감정과 자살이라고 하는 극단적인 선택이란 두 감정에 동화되어 완전한 열병을 앓겠다. 심사숙고하여 밤새 써놓았던 사랑의 고백들이 밝은 날 펼쳐보면 완전히 낮간지러웠던 경험은 모두 해 보았을터 베르테르의 편지는 그 밤이 아주 길다. 얼굴을 마주하곤 도저히 할 수 없었던 내면의 감정들이 편지라는 형식에서 온전히 빛을 발하며 한 남자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었으니 말이다. 자신이 살고있던 마음을 떠나 발하임 근처에 머무르던 베르테르 앞에 순수하고 아름다운 여인 로테가 나타났다. " 당신은 이제 곧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게 될 거예요 "." 그녀에게 반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 " 벌써 약혼을 했거든요. 약혼자는 아주 훌륭한 분이예요" 라는 경고를 분명하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 눈에 반해버렸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순수하고 발랄하고 자신감으로 가득한 로테를 매일 매일 볼 수 있음에 기쁨으로 충만했던 시간은 잠시였고 약혼자인 알베르트 돌아오면서 베르테르의 슬픔은 시작된다. 로테를 잊어보려 친구들의 도움은 받아서는 새로운 직장을 찾아 떠나기도 했지만 결국 로테곁으로 돌아오고마는 베르테르, 그 남자의 사랑은 무엇이었을까 ? 자신의 감정에 온전하게 충실했던 무한함 감수성의 소유자인 베르테르를 보면서 사춘기의 감수성에 젖어 감정적으로만 대처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기도한다. 결국 로테를 잊을수도 곁에 머물수도 없음을 확인한 베르테르는 자살을 결심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로테만을 생각하며 떠나는데...... 사랑이라고 하는 감정에 이렇게 충실할수가 있을까? . 지금의 감정으로는 그 사랑에 완전히 몰입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사랑이 무엇이고, 이성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물음을 찾아가는 어린시절이었더라면 정말 공감이 가겠구나 싶은게 내 아이들이 그러한 감정에 빠져서는 허우적 거리는것은 아닐까까는 생각이 스쳐간다. 그래서 푸른숲징검다리 클래식이 좋다. 현직 국어선생님이 들려주는 제대로 읽기라는 별도의 구성에서 그러한 감정을 조절하고 부족했던 상식을 접할수 있기에.... 연극과 그림속에서 아름답게 표현된 로테와 베르테르의 모습을 볼 수도 있었고 결말을 달리한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이라는 책이 있었다라는 사실과 문학과 인생을 나누었던 절친 프리드리히 실러도 본다. 마음이 가는데로의 원초적인 사랑에 충실했던 베르테르와 그러한 사랑을 받았던 로테는 누구나 한번쯤 꿈꾸어보는 지독하고도 달콤한 사랑이야기다. 그러한 대문호 괴테의 순수한 문학작품에 푹 빠져있다가는 그 터널의 막바지에선 문학사와 문학가의 일생을 통한 좀 더 깊이감 있는 문학 뒷편의 이야기를 통해 감정을 정리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