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 신분 사회를 비틀다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3
김경란 지음, 김연정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춘향전 / 신분사회를 비틀다  /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 조선 신분사회의 재해석  

휴이넘의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은 원작에 충실한 이야기로 아이들의 고전이해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그 이야기가 쓰여진 시대적 배경을 통한 바른 역사를 잡아주고 있습니다. 그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었던 춘향전도 역시나  그러한 측면에서 이야기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한  조선후기의  변화하는 신분사회의 모습을 제대로 조명해주고 있었습니다.

들어가기를 통해 이 이야기속에서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를 알려준 후 친근하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었던 고전문학의 표본을 제대로 전개해 준 후 고전 파헤치기를 통한 완벽하면서도 깔끔한 마무리입니다.





음력 오월 오일 단오날의 화창한 봄 날씨는 글공부 삼매경에 빠진 이몽룡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습니다. 결국 중국의 제일가는 시인 이태백과  송나라 시인 소동파,  당나라 시인 백낙천을 들먹거리며 나들이를 나서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정한 장소는 태인의 피향정, 무주의 한풍루, 전주의 한벽루에 버금가는 남원 광한루의 오작교였습니다.
 



그 곳에서 첫 인연을 맺게된 이도령과 춘향은 그날 밤 바로 부부의 연을 맺는데 익히 알고 있었던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파격적으로 다가옵니다.  그것도 어머니인 월매의 적극적인 주선과 조건 족은 베필을 얻기위한 춘향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오기에 더욱 그러했답니다. 그리곤  연일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를 사랑놀음이 이어지지요.
 
그 부분에서 아이들은 조선 선비들의 풍류문화를 제대로 느끼는 동시에  판소리를 통해 친숙해진 우리 소리의 묘미에 젖어들어 갑니다.




너는 금이렷다 ? 금이라니 천만에요 제가 어떻게 금이 되겠어요 ?
타고놀자 타고놀자 임금님은 가마를 타고, 정승들은 평교자를 타고, 육판서는 초헌을 타고, 훈련대장은 수레를 타고 갑 읍 수령은 독교를 타고 .....

그러한 말 놀이속에 우리 옛 문화의 슴결이 느껴져 옵니다.

           


하지만 그렇게 정겨웠던 시간도 잠시 춘향과의 관계를 알게된 부모님의 호통과 함께 안타까운 이별을 맞이하는 두 사람입니다. 여기에서 또한 우리가 알고있던 이별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 그려지고 있었으니분명 백년해로를 약속했었건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힌 이몽룡은 춘향과의 이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려 한다는거지요. 거기에 춘향은 강한 반발로서 두 사람이 함께하는 미래를 약속받기에 이릅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참으로 현실적으로 그려집니다.  두리뭉실 떠밀려가듯 진행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확실하게 짚어가는 아주 구체적인 모습들로서  당시의 사회상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부모의 반대를 극복하고  신분제약의 벽을 허물어 가는 모습을 통해 급격하게 변화하는 조선사회의 신분제도를 확인하면서  한낱 허황된 꿈이었다,  그저 바램일 뿐이라 생각했던 신분상승이란 불가능할것 같았던 꿈을 이룬 춘향의 본 모습도  보았습니다.  불가능할것 같았던 꿈을 이룬 여인네의  자신의 사랑을 지키고자 했던 단호함과 그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의지였지요.
 



1부 다처제의 결혼풍습을 가졌던 조선시대에  어머니의 신분을 따르며 울분을 삭여야만했던 수많은 서얼들과 평민들, 더한 고통속에 살았던 노비과 천민들이 조선 후기 변화하는 사회속에서 신분상승을 꿈꾸었던것은 당연한 모습이었을 터 그렇게 낮은 사람들의,  바램의 마음이 담겨져있던 이야기가 바로 우리의 고전 춘향전이었습니다.

한편의 판소리를 만난 듯한 고전속에는 그렇게 변화해가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건 역사책에서는 만날수 없는 몸으로 느끼며 감정으로 이해하는 우리의 모습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