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려줄 게 없는 부모는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라 - 가난한 아빠 한희석이 만들어낸 아이들의 공부 기적
한희석 지음 / 명진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명진출판 / 한희석 저 / 물려줄게 없는 부모는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라 /
사교육비 없이 교육하기 / 아빠에게 배우는 자기주도학습

부모의 세대를 넘어 할아버지때까지 올라가야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다란 생각들이 만연한 사회에서 돈 없는 부모는 아이들에게 죄인아닌 죄인일 수 밖에 없었다. 가난의 세속이란 풍토에 젖어서는 부모도 아이들도 일찌감치 포기해야만 하는 상활에 내몰리곤 했었다. 개천에서 용 나는것도 옛말이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우리 사회에선 그것이 가능함을 보게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있다고. 돈이 없어도 우리가 누릴수 있는것들은 많았고 활용할수 있는것도 많았다.
작가 아빠 한희석님이 쓴 물려줄 게 없는 부모는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라 이 책도 그 들중 하나라고 생각해본다.

이 책을 읽는내 난 만감이 교차한다. 나도 이렇게 하면 되는걸까 ?.
놀기좋아하고 즐기기 좋아하는 우리 가족도 이것이 가능할까 ?.
중간고사를 앞두고 올해 중학생이 된 큰 아이에게 난 불가능하다 생각하면서도 1등을 요구해봤었다. 하지만 돌아오는건 난 불가능해. 이유인즉슨 빨간날은 하나님이 열심히 공부하라고 특별히 만들어준 날이라는 신념으로 공부를 하는 아이도 있다는것이다. 주말이면 먼 강남까지 원정과외를 다니면서까지, 그러면서 아이가 나에게  요구한건 요점정리였다.
 
그 아이에게 난 이 책을 디밀어야 되는걸까, 아니면 나 혼자만 알고 활용해야하는걸까, 잠시 고민하다 그냥 디밀어 버렸다. 내가 해주는 이야기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느끼겠지 싶어서였다. . 자신이 처한 상황과 비교하며 핑계거리를 찾는다면 뭐 할수 없는 일이고....

작가아빠 한희석은 소위 못나가는 작가였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1%의 작가가 아니라, 나머지로 분류되는 99%의 작가그룹에 속한 밥 굶는 작가였던 것이다.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잠자는 것 먹는것만 간신히 해결되는 그렇기에 사교육 1번지인 대한민국에서 떳떳한 아빠가 될 수 없었다.

그 아빠가 일을 냈다. 영어는 물론이요 그 어떤 과목에서도 사교육 한번 받지않고 삼남매를 모두 훌륭하게 교육한 것이다. 이 책은 그 아이들중 초등학교 6학년때 36명중 27등을 했다가는 6년 후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맏이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었다.


 

가난한 부모가 아이들에게 해줄수 있는것은 많았다. 아이의 성적표를 보면서 혼내기 보단 고민하는 부모였던 그에겐  모든 것들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신뢰감이 있었다.  2달동안 보지도 않는 신문을 스크랩해주고 고등학교 필독서를 읽히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도서관앞에서 기다렸던 아빠의 모습은 고액과외보다 더 빠르고도 지속적인 효과가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꼴찌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든 부모는  반의 모든 아이들이 다닌다는 학원을 보낼 수 없어 울었다. 하지만 그래도 학원을 보낼 수는 없었다. 그래서 시작했다. 학원 교육없이도 내 아이가 앞서나갈수 있는 공부법을 가르치자. 공짜공연을 찾아다니고 아이들과 함께 미술관을 순회했다.

버스에서 몇번 보았던 서울대생을 무조건 쫓아가 영어공부법을 알아왔고, 공사를 하던 집주인 할머니의 딸이 구사하던 유창한 영어를 듣고는 말문이 트이는 법을 물어왔다. 미국에 가 있던 조카에게 수학비법을 물었고 멀리 떨어져 살던 선배에게 국어공부의 개념을 조언받았다.

참으로 눈물겨운 부정이다. 그건 아이 스스로에게 공부를 독력하는 약이었고 올바른 공부법들이었다. 


                         


책 속에는 그렇게 터득한 국어,영어,수학 주요과목의 공부법이 담겨 있었다.
영어 문법은 중학교 때 확실히 다져놓자, 영어책을 읽을때는 큰 소리로 읽자. 그래야 리딩에도 쓰기에도 큰 도움이 된단다. 국어를 공부할때는 꾸준한 독서가 큰 힘이 되어준다. 수학은 혼자서 풀어본다. 그러다 막히면 학교 선생님은 귀찮게 하라. 어찌보면 정말로 공부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다. 그렇기에 과연 될까 싶기도 하다.

한데 우리의 주인공은 3년의 시간이 지나 전교 1등을 달성했고, 2년이 지나 또다시 전교 1등을 거머쥐었다.  과연 이게 괜찮은 공부법일까 고민했던 시간도 있었고, 딜레마에 빠진채 반항하고 방황하던 시간도 있었지만 결국엔 고려대 경영학과 합격이라는 높은 산을 점령했다.   




저는 삼남매의 장녀입니다. 흔히 큰딸은 살림 밑천이라고 하는데 전 아직 그말의 뜻을 모르겠습니다...
전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학원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공부 방법에 대한 신념이라든가 제 능력에 대한 자신감때문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저희 집 형편이 당장 돈네있는 학원 한 달도 끊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맏딸 대학집학 당시  자기소개서중

그 딸은 최고의 부유층으로 구성된  대학에서도 최우수 학생이 되었다.




아빠가 가르쳐준 공부법을 열심히 따라 주었던 딸이 기특하고, 그들 가족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준 선생님과 동네 사람들의 모습에선 살맛나는 세상을 보았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돈만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 아빠는 책 초반에 사람은 먹고 살것을 타고나지 않는다 했다. 이 책을 읽은 난 지금 그와는 좀 반대되는 생각을 하게된다
" 노력하는 만큼 살아갈 구멍이 생기는구나" 

학원이 알아서 대비해주는 시험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가는 공부법에서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6학년으로  이제 본격적인 경쟁구도에 들어선 두 아이의 교육에 대해 진지하면서도 현명한, 그러면서도 온 가족이 함께 나아갈 교육의 본질을 찾은 듯하다.     

모처럼 내마음에 쏘옥 드는 교육서, 따라하면서 나도 같은 효과를 누려보고 싶은 욕심이 솟구치는 책이었다. 그책을 덮는 순간 나의 다른손은 항상 배달된 상태 그대로 고스란히 방치되어있던 신문을 찾는다.
나도 아이와 함께 후외없는 참다운 교육의 길을 걸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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