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봇 2 징검다리 동화 10
이현 지음, 김숙경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첫번째 의뢰품인 속다기와 2번째 의뢰품이었던 남인척 로봇을 개발했음에도 파산위기는 더욱 가중되어버린 상상로봇 연구소에 3번째 의뢰인이 찾아왔습니다. 금종수 그가 의뢰한 맞춤형로봇은 든 벌어다주는 로봇이었습니다.

작은 아이가 책을 읽는 동안  2권에서 특히나 더 큰 흥미를 보였었는데  돈 벌어다주는 로봇 덕분이었네요. 세상 물정을 알만한 나이인 6학년이 되었음에도 돈을 아주 많이 벌고 싶다라는 너무도 노골적이고 현실적인 꿈으로 가끔식 나를 당황하게 만드는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로봇공학자 천재숙 박사와 최연소 로봇박사 학위를 취득한 18살 강영재 박사답게 의뢰 받은지 1주일만에 돈을 많이 벌게 만들어주는 '마니왕'  로봇이 완성되었습니다. 완성된 첫날 진짜 주인을 찾아가기도 전에 120만원이라는 거금을 벌어다주는 마니왕을  가족들은 보내기가 싫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달콤함은 그리 오래가지를 못했답니다.

 

무조건 돈만 많이 벌면 된다는 프로그램의 오류는 은행 해킹이라는 범죄로 이어졌으니까요 ? 

게다가 상상로봇연구소의 식구들에게 안겨주었던 첫날의 수입 역시도 두 박사와 하라의 저금통에서 훔쳐

갔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로봇에겐 없지만 우리 사람에게 있는건 그건 정당함과 떳떳함,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과한 욕심이 불러온 엄청난 상황앞에 타격태격하는 하라와 천재숙박사를 보다 못한 강박사는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만되는 모녀체험시뮬레이션으로 만들어내고, 딸이 엄마가 되어보고 엄마가 딸이 되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건만  그 속에서도 그들은 여전히 티격태격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시뮬레이션 세상에서 현실로 복귀하기 위해  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 그럴수도 있지 뭐 "  라는 말이었습니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세상을 바라보며 남의 마음을 헤아릴줄 모르는 상황은 아이도 어른도 마찬가지였던 듯합니다.

 

어제 공연을 함께 보기위해 기다리다가는  책을 읽다 내려야할 곳에서 무려 6정거장이나 지나쳐 버렸다는 아이의 전화에 벌컥 화를 냈던 난 그 순간 " 그럴수도 있지 뭐 " 라는 단어가 떠올라습니다. 본인인들 그렇게 하고 싶었겠나요?. 다시 되돌아오면서 발을 동동굴렸을 마음은 오죽 했겠나요?

 

마음대로 로봇은,   이렇게 미래 로봇이라는 소재를 통해  내 마음과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본 듯한  이야기로서 앞으로 도래할 로봇세상에서도 우리가 지키었으면 싶은 마음과 도리 인성에 대한 당부를 하고 있었던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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