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 꿈을 빚다 푸른도서관 45
신현수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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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 - 분청사기 - 조선백자로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도자기사엔 변화해간 역사가 있었습니다. 코레아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가  세상에  알려졌는가 하면 왜구의 빈번한 침입에 이어 도자기 전쟁이라 불리우는 임진왜란까지... 그러한 도자기는 번영과 아픔이 공존하는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로서  지금도 여전한 모습으로 우리곁에 남아서는 민족적 자부심을 일깨우고 긍지를 가지게 합니다.
 
청소년 역사소설이었던 분청,  꿈을 빚다는 사회적 변화와 국가간 소용돌이속에서  이름과 모양이 변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 또한 변해야 했으며  생산하는 지역 또한 옮겨갈 수 밖에 없었슴에도 그 정신을 지키고자 했던 그럼으로해서 맥을 이어가고 있는 사기장이의  삶 속에서 분청사기의 탄생과정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해마다 강진과 이천에선 도자기 축제가 열립니다. 강진은 500여년간 청자문화를 꽃피운 자긍심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있는고려 청자 도요지이며,  이천은 조선왕조의 백자 문화가 꽃피웠던 곳이지요. 그 사이에 놓여있는것이 분청사기랍니다. 분청 꿈을 빚다는 분청사기가 흙과 잿물의 변화로 인해 상감청자의 맑은 비색을 낼 수 없었던 사기장이의 손에 위해서 새롭게 탄생한 도자기 문화로서 상감청자에 그 연원을 둔채  자유분방하고 활력이 넘치는 실용적인 모습으로 다양한 분장기법으로 완성되어갔슴을 어린소녀의 삶을 통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고려말, 고려왕조에 청자를 남품하는 고려 최고의 사기장인 강뫼 아버지의 가마가 있던  전라도 장흥부의 탐진현 대구소에서 시작됩니다. 최고의  청자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한 평생을 살아온 사기장은 탐진현이 일본과 가까운 바닷가였던 지리적 영향으로 노략질을 일삼는 왜구의 침략이 빈번해지는 열악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청자의 빚을 읽어감에 시름만이 늘어갑니다. 하지만 그곳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다른곳의 흙과 나무로는 좋은 청자를 만들수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무인 효문과 지산스님과 함께 보성을 다녀온 강뫼앞엔 고려최고의 사기장인 아버지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불심도 나라도 지켜주지 못한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강뫼는 자신 또한 아비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힘들기만한데  지아비를 잃어버린 어머니는 서둘러 탐진현을 떠나자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새로이 정착한 땅인 계룡산 밑에서 강뫼의 사기장 인생이 시작됩니다.

아버지의 유품인 꼬마 매병을 들여다보며 아버지의 대를 잇는 사기장이가 되고 싶었던 강뫼였지만 해안가 강진의 흙과 나무가 아닌 게룡산 자락의 내륙의 흙과 나무는 맑은 비색을 내는 청자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또한 고려에서 조선으로 변화한 새로운 왕조는 그들의 삶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청자의 최고 조력자였던 고려 왕조가 무너졌고 최고의 고객이었던 사찰이 핍박받는 상황에서 청자 또한 빛을 잃어갔습니다. 그러한 상황들은  최고의 사기장이라는 꿈과 이상을 놓을수 없었던 강뫼에겐 너무도 가혹하기만 했습니다. 게다가 굴곡 많았던 인생사까지 이어집니다.  우리의 청자 문화는 그대로 끊어지는가 ,,,,  하지만 어린 도예가의 집념에서  조선의 서민문화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도자기가 탄생했으니 그것이 바로 청자에 새로운 옷을 입힌 분청사기였답니다. 

인물을 통해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주던 푸른책들의 청소년 역사소설이 이번엔 분청사기라는 문화유물을 통해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면서도 아이들이 쉽게 접근 할수 없었던 도자기 문화에 한번 가까이 다가가게 만들어줍니다. 고려 최고의 사기장의 가족사를 통해서 어린나이에 꿈과 이상을 완성해가는 아이의 성장 과정을 통해서요. 그렇기에 꿈을 이루어가는 친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동시에 우리나라 고유 문화에 대한 이해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분청 꿈을 빚다는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생에 이르는 아이들이 보면 넘 좋겠다 싶어집니다.

[경기도 박물관에서 만났던 분청사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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