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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달이 만나는 곳 - 2010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ㅣ 봄나무 문학선
그레이스 린 지음, 최순희 옮김 / 봄나무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행운이란 짐 안 가득 쌓인 금과 옥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소중한 그 무엇이었다.
민리가 이미 갖고 있고, 바꿀 필요가 없는 그 무엇. p265
사람들은 자기만족을 모르는 존재들인듯, 많은것을 가졌음에도 부족하다 느끼고 더 많이 가지려 욕심을 부린다.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있어서도 많은것을 누리며 사는 사람들보단 부족한 삶속에서 온정을 베푸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한다. 그건 무엇을 말하는걸까?. 많이 가졌다고 행복한것이 아니고 적게 가졌다고 불행한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한예일것이다. 어른들도 깨치기힘든 그 심오한 사상을 아이들이 알수 있을까싶어지는데 그렇듯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꿈과 이상을 쫓아 행복하게 살고싶어하는 마음은 다 똑같지만 느끼며 살아가는 행복도의 차이, 그것이 마음에 있음을 너무도 환타스틱한 모습으로 펼쳐보이는 아주 마음에드는 책을 만났다.
그 이야기는 중국판 오즈의 마법사라 전 세계의 호평을 받았다는 산과 달이 만나는 곳으로 중국의 전래동화와 전설들이 해리포터를 연상시키는 특이한 구성속에서 살아움직이고 있었다. 또한 그것은 오래전부터 풍습과 전통등 여러 방면에서 중국의 많은것을 답습한 우리민족적 정서가 생각날만큼 어딘가에서 한번은 접한듯 친근함이 느껴지기도한다.
화려한 표지속엔 중국을 대표하는 비단과 빨간용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야기속 주인공인 민리라고 하는 여자아이가 보인다. 그책을 받는 순간 난 그림책 수준의 얇은 부피감이라 생각했던 애초의 생각과 너무 달라 적잖이 당황했었다. 그리곤 며칠을 방치했다 너무 재미있다 큰 호응을 보이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서야 손에 들게되었었다.
옛날 옛날 이 세상에 강이 없던시절 구름을 담당하던 옥룡이 있었습니다. 자기의 소임에 행복해하며 네 자식과 행복했던 옥룡은 어느날 " 난 비라면 지긋지긋해" 라는 한 사람의 말을 엿들게 되면서 인간을 벌하기로 했답니다. 다시는 비를 뿌리지 않기로 한거지요. 그후 지상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는 짐작이 갈만하지요.
그로인한 인간들의 고통이 심해지며 결코 용서할수 업다는 옥룡과 달리 그의 네 자식들은 더이상 그 고통을 두고볼수없다며 물이되어 지상에 내려가며 죽음을 맞이한답니다. 그 전설에서 민리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민리가 살고있는 마을이 옥룡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강이 되어 자리를 잡은 옥류강과 옥룡의 심장이 변한 뾰족한 검은색의 무슬산 기슭이었던것입니다. 그 민리에게는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너그러운 마음의 소유자요 옛이야기를 좋아하는 아버지와 힘들게 열심히 일을해도 근근히 먹고사는 현재의 삶이 불만스럽기만한 엄마가 있었답니다.
아빠의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행복했던 민리는 어느순간 엄마의 불만가득한 삶에 전이되며 자신이 처한 현실이 너무도 어둡고 답답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을로 찾아온 금붕어장수를 만나면서 왜 그렇게 가난하고 힘들기만 한 삶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줄 달의 노인에 대해 알게되면서 길을 떠나게 된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그렇게 길을 떠난 민리의 모험담으로 펼쳐지는데요. 그 길에서 말하는 금붕어, 날지못하는 용, 명월시의 마음씨좋은 임금님, 사자석상, 물소소년등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곤 따로따로 별개의 이야기인듯 펼쳐지는 모험들은 결국 달의노인이 빌려준 하나의 실로 연결
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민리는 행복은 누군가가 찾아주는것이 아니요, 결코 멀리있는것이 아님을 스스로 깨달아갑니다. 민리를 불행하게 만들었던 엄마 역시도 민리가 없는 그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면서 그 동안의 삶이 결코 불행하지 않았음을 깨닫게되구요. 어찌보면 너무도 뻔한 스토리이지만 그것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너무도 환상적이었습니다.
꼭 읽어야만 느낄수 있는 감동과 맛볼수 있는 감정이랍니다. 그러한 이야기들은 오랜시간 마음을 울리는 문학사적 느낌이 강한 가운데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라는 재미와함께 삶에 있어 무엇이 행복이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철학적인 사고력을 보여줍니다. 행복이란것이 결코 먼곳에 있지 않았음을 항상 우리곁에 있었음을 그것을 찾아가는 길은 각자의 마음이었음을 참으로 멋지게 보여주는 중국소년 민리의 이야기는 많은것을 가졌음에도 늘상 부족하다 느끼는 아이들에게 행복을 찾아주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