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으면 보이는 상상세상
조대연 지음, 강현빈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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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란 우주에 존재하는 물질, 빛과 어둠, 생명의 총합이 아니야,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는 누구도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유발하는 소재들은 참으로 다양한다. 귀신,신, 상상동물등 그것들은 눈에는 보이지 않기에 더욱더 많은 상상력을 유발하는데 비해 현실성이 떨어지곤했다. 한데 그 상상속 이야기를 현실과 연결해주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바로 눈감으면 보이는 상상세상이었다. 달을 향해 날아가는 많은 생명체들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에서 볼수 있듯 너무도 멋집 삽화들이 인상적이었던 책은 살아가며 들어오고 접했던 현실 밖 이야기 44가지로 이어진다.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세상을 이어주고 , 현실과 상상세계를 맞닿게 하는곳 그건 고요한 숲을 걸어가는 사자의 모습속 보이는것과 보이지않는 부분의 대비된 모습이었다. 옛날 이야기도 그러하고, 신화와, 귀신이야기, 당연한듯 느껴왔던 일상사까지 하나하나 끄집어내며 의미를 짚어보고 배경을 찾아가는 이 과정들은 단순한 상상들을 한 단계 진보하게 만들며 허와 실속에서서 철학적 사고력을 완성해가는 연습이었다.
우리 선조들의 삶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동물인 호랑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난 의미깊은 한 문장을 만난다. 어린이가 어른스럽게 행동하길 바라는 어른이 잇는 것처럼. 사람들은 호랑이가 사람답게 행동하길 바란거야. 그중에서 가장 우스꽝스러운 호랑이는 사람 흉내 내는 호랑이, 바로 담배 피우는 호랑이지.  
 

 
어른이 어린이를 작은 어른으로 여기면 어떻게 될까 ?. 그러면 어린이는 모자란 어른이 되고 말아. 모자란 어른은 꾸중만 듣게되지. 어린이의 생각과 행동을 얼마나 어른스러운가로 평가하면 어떻게 될까 ?. 그러면 어린이는 어리석은 어른이 되고 말아. 어리석은 어른은 핀잔만 듣게되지.
 

 
옛날엔 지식이 곧 권력이었었다. 동서를 막론하고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이 지배계급으로 어려운 라틴어로만 성경을 출판할 수 있었던것도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반대했던것도 피지배계층의 지식 습득을 막는 방패였던것이다. 또한 크리스마스가 되면 찾아오는  빨간 옷에 하얀 수염을 늘어트린 산타크로스는 실제 인물인걸까 ? 오늘날의 산타 크로스를 만들어낸것은 겨울에도 코카 콜라를 팔기위해 한 기업이 펼친 마케팅 전략이었단다. 또한 이집트를 대표하는 스핑크스는 권력 다툼을 벌인 전설이라고도 한다.



멋집 삽화에서 상상력은 한껏 고조되고 오랜시간 지속되온 일화속에서 재미를 찾아가고 그것을 분석하고 연결해주는 논쟁속에서 사고력은 심화되어간다. 책은 그렇게 여러부분에서 쏠쏠한 재미와 함께 여러 맛을 찾을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듯 세상이 돌아가고 완성되어가는 진리또한 확인 한다.

 

우리는 하나라고 떠드는 건 실은 우리는 하나가 아니라는 증거야. 사이좋게 하나가 된 사람들은 굳이 우리는 하나라고 시끄럽게 떠들 이유가 없거든 우리는 하나..... 듣긴 참 좋은 말인데, 불평등한 세상에선 아주 나쁜 말이야.

 


 
상상하면 보통은 아름다우면서도 환상적인 이야기를 고대하게 된다, 처음 내가 이책을 마주했을때 또한 그런 기대를 가졌었다. 하지만 그런 방향과는 좀 거리가 있었다. 그속에서 난 전혀 다른 방향에서의 새로운 재미를 찾아갔다. 미쳐 들춰내지 못했던 부분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왔고 평소 궁금했던 이야기가 풀어져 시원했고 한줄 한줄 밑줄을 그을만큼 가슴에 와닿는 명 문장들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야기는 이야기로 끝을 맺고 일반적인 사실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로 받아들이며 사고력 정체해버린 아이들에게  재미난 상상속 여러 모티브를 통해 아이들의 논리적 사고를 완성해가는 철학서란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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