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웃은 강아지
이사벨 미노스 마르틴스 글, 마달레나 마토소 그림, 전은주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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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과 빨간색 파란색이라는 선명하게 대비되는  3가지 색깔이 어우러져

깔끔하면서도  강렬함으로 다가온 그림이 인상적이었던 책은

이야기에 앞서 아이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눈에 확 들어오는

 이 느낌은 무엇일까 ?

친근함, 편안함을 겸비한 신비로움으로 표지에서 신문을 펼쳐들고 있는

 강아지에 대항 궁금증이 증폭되었었다.

그리고는  이사라는 소재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친구와  이웃 인간관계에
 대해 가볍게 그려놓고 있었다.   





 

우리 아파트는 조금 심심한 곳이었어요.

뭔가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거든요.

딱 우리가족이고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다.  

 아파트 생활 10여년이 훌쩍 넘어가며 아파트라는 특성에 너무도 잘 적응한

우리가족 하지만 처음엔 문을 마주하고 있으면서도 친해지지 않는

이웃관계가 참으로 이해가 안갔었다.

그래서 먼저 인사를 해보기도 하고, 친근한 말 한마디라도 먼저 건네곤 했지만 어느순간 그걸 바꾸기 보단 그러한 헝태에 순응해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었다. 이렇게 적응해가는가보구나 싶었던 것도 한순간 이젠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앞집에 살고있는 이웃의 얼굴조차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니 무슨 재미를 찾고 이웃간의 정을 느끼겠는가 ?



 

하지만 책 속 주인공에겐 어느날 강아지라고 하는

 특별한 이웃이 이사를 오게된다.

안녕하세요라며  친절하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는 베란다에 앉아 신문을 보는

 모습에 다르게 반응하는 가족, 엄마 아빠는 이상한 눈길로 바라보고 우리의

주인공은 베란다에서 부는 색소폰 연주가 좋고 신문을 가져다주어 고맙다.






 

 

며칠뒤 멋진 항쌍의 코끼리가 또다른 이웃이 되었다.

코끼리들은 이웃들의 차를 닦아주는 친절을 베풀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냉당하기만하다. 





 

 

그러던 어느날 동물 이웃에게 호의적이었던 나마저 불편해질만큼 특별한 

존재였던 악어가 이사를 오게된다.

하지만 같이 어울리며 지내다보니  그건 단순한 걱정이었을뿐임을 알게된다.

그렇게 우리의 주인공은 동물친구들과 친해져 가지만 어른들은

 여전히 불편하기만하다.  




엄마 아빠는 여러분이 이상하대요.

이상한건 네 엄마 아빠셔.

우리를 무시해 - 강아지가 말했어요

항상 잘난척 해 - 코끼리가 말했어요

선물을 줘도 고마워하지 않아 악어가 말했어요.

 

결국 주인공은 엄마 아빠의 손에 이끌려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가게된다.

그 비어버린 공간인 곰가족이 이사를 왔고매일매일 신나는 일들이 펼쳐진단다.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끼리끼리라는 말이 참 많이 등장한다.

공부잘하는 아이들은 공부 잘하는 아이들끼리

잘사는 사람들은 잘사는 사람들끼리, 같은 시공간에 있으면서도

 철저하게 집단을 나누고 서로를 경계하면서 살아간다.

아마도 작가는 그것을 말하고 싶지 않았을까 싶다.

마지막엔 주인공은 어른이 되어 동물 친구들 곁으로 다시 이사를 갈거라고

이야기를 하고있는데 그건 기성세대가 가진 편견들을

 아이들이 극복함을 암시하는것은 아닐까 ?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관계를 형성해가는 이상적인 이웃의 모습을 생각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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