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 고양이 놀이 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116
에즈라 잭 키츠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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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겐 무한히 긍정적이면서도 다른이에게만은 까칠한 반응을 보이는것, 그것이 우리사회에 만연된 배려의 마음이 부족한 모습인듯, 그건 함께해야할 사람을 밀어내고 배제하며 같이 가기보단 분명한 선을 그어 분리시키는 것으로 모두가 함께하며 함께 걸어가야할 아이들에게 잘못된 편견으로 자리잡는 오류가 되는듯싶다. 그러한 편견들은 평소 무의식중에 '틀리다' 라는 잘못된 언어표현으로 나타나고 그것이 '다르다'라는 정확한 표현으로 바뀌어가면 나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배려하는 마음이 준비된 상태가 아닐까? 싶다.

 

흑인, 백인,황인이라는 피부색깔로 능력을 평가하던 오랜 편견들이 아직도 남아있는 상태에서 우린 지금 다문화 가족이라는 새로운 화두와 맞닥트리고있다. 텔레비젼이나 책속애서만 접하던 이야기가 내 주변에서 쉽게 접할수있는 현실이 된지 오래로 글로벌 사회 21세기는 어느새 우리의 모습이었다.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 그 다름을 인정하며 서로의 문화와 모습을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야하는것이었다.

 

여기 함께하고있는 고양이 무리를 지켜보는 한마리의 강아지가 있습니다.

함께 놀고 싶건만 쉬이 다가갈수 없는지 머뭇머뭇,,,

그러다 '너도 고양이니 ? '  하고 물어오는 대답에 ' 어 그럴걸....' 이라는

대답을 하는군요.  

 


 

그리곤 조심조심 한발을 올리고 두발을 올립니다. 그과정에서 고양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피는 강아지의 두눈엔 긴장감이 역력하네요. 혹시나 밀쳐내는것은 아닐까. 자신들과 다른 모습이라 배척하는것은 아닐까

 



 

괜찮은가봅니다. 새로운 친구를 맞이하는 고양이들의 모습엔 자신들과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한다기보단 새로운 친구에 대한 호기심의 눈빛이군요. 드디어 친구가 된걸까요,아님 아직은 아닌걸까요. 
   

 


 

그렇게 하나가 된 고양이속 강아지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우유도 나눠먹고, 고양이처럼 울어도보고, 쥐를 쫓기도합니다. 고양이라는 이름과 강아지라는 이름의 차이가 무색할만큼 그들은 신나게 노는 사이 하나가되어가는군요. 그들을 지켜보며 아이들은 다르다는것의 의미를 찾아갑니다. 구분하는것이 아니라 서로의 영역을 인저하며 함께할수있는것임을.....

 

짧은 동화로 이어지는 간단한 이야기였지만 강한 의미가 전달되어오던 그림속에서 답을 찾아가는듯 아이들은 해외 이주노동자들과 다문화가정을 바라볼때마다 마음한켠 자리하고있던 다르다의 편견을 씻어내고 같은 생활을 하며 같은 생각을하고있는 같은 사람임을 알아갑니다. 이렇듯 어려운 사회적 이슈들을 자연스레 접근시켜 시나브로 풀어가는것 그것이 어린시절 읽었던 그림책 한권이 평생을 가꾸어가는것이구나 싶어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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