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혼자 살아갈수 없기에 그것이 약점이되어 외톨이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나만 힘든것같은 망상에 사로잡히곤 하는 시간들이 종종있다.
그건 사춘기를 맞이하고 겪게되는 성장기에 최고점을 도달하는듯 인생에 있어
당연히 한번은 거쳐가는 통과의례라 하기엔 변화하는 사회속에서 감당해야할
심적갈등과 번민들이 한없이 크기만하다.
그건 삐끗하는 한순간의 착오가 1년아니 3년,
그보다 더 긴 평생을 흔드는 상처가 될수도 있기때문이다.
우리때만해도 중학교에 가야 붉어지던 일련의 사건들이 요즘은 5학년부터 조짐을 보이고 6학년이 되면 이것이 바로 친구간의 왕따요 폭력이구나 인지하게되는
사건들이 속출한다.
그렇게 초등학교의 막바지가되며 더욱 빈번해진 일련의 사건들앞에서,
아이는 자신이 어떠한 처신을 해야할지 묻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때마다 내가 들먹이게되는건 청소년소설에서 만났던 아이들로 너무도 리얼한
상황속 자기성찰속에서 아파하고 성장하고
사고하며 자라고있는 아이들 모습이었다.
푸른문학상 청소년단편소설을 수상한 두작품과 초대작 1편이 수록된 이 책도
그렇게 아이와 내가 함께 성장하는데있어 세상을 바라보는 소통이 되어준다.
첫번째 단편인 김인해님의 외톨이엔 요즘 큰아이의 최고 고민거리인
친구관계속에서 자기위치에 대한 고도의 심리상태가 잘 묘사되어있다.
샤프란 불리는 내가, 너라 지칭한 키다리 재민은 당당히 투표로 선출된
반장자리를 마다하며 반의 인기스타로 떠오른다.
나는 그런 너의 절친이되어 평탄한 학교생활을 하게되지만
어느날 너로부터 타돌림을 당하는 사태가 반복되면서 ,
그것이 혹시나 왕따의 시발점이 아닐까 라는 두려움에 행사한 폭력이 상대적으로작용하며 너를 왕따로 몰아가는 시작점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 사건으로영웅이된듯 비쳐지던 자신또한 결국 너와 마찬가지로
왕따인 외톨이가 되어버렷다는 사실을 깨닫게되는 나다.
자신보다 잘난 사람을 시기하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친구를 몰아내야만하는 일상들,
그것은 한순간에 작용한 군중심리앞에서 무너져가는 믿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씁쓸한 현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문학속에서 현실을
직시함으로써 아이들은 자신들에게 실제로 닥친 현실속에서는
좀 더 현명해질수있는것같다.
2번째 이야기는 다행스럽게도 많이 따뜻해진 이야기다.
이주현님의 캐모마일 차 마실래 ?
학교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된 석이는 처음의 그러했던 마음과 달리 그들과 자주 접하고 함께 생활할수록
기존에가졌던 편견을 덜어내면서 한발자욱씩 가까워진다.
음악합주를 위한 리코더와 에델바이스가 매개체가된 둘의 관계속에서
석이가 마음을 열어갈수록
석이를 이유 없이 괴롭히던 왕재수 지연역시 함께 문을 열어간다.
그렇게 따뜻해져 가는 둘의 모습은 봉사와 장애인이란 화두속에서
편견과 오만 자기만의 틀에 갇힌 생각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허상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문부일님의 한파주의보에선 새엄마를 인정해가는 진오의 모습을
통해 갑자기 꽁꽁 얼려버린 한파주의보 같은 심리상태를 변화시킨
기다림과 진심, 서로에게 행해있는 시선을 만난다.
아빠가 자리를 비워 더욱 어색해진 새엄마와 진우사이에 한파주의보로 꽁꽁
얼어버린 수도관이 자리했고 할머니가 정성스레 싸주신 설음식을 버릴수없어 상한 음식을 꾸역꾸역먹었던 두사람이 배탈이 나면서
둘이 함께 찾아간 편의점 화장실이란 의외의 공간에서 함께있어 든든하고,
감추고싶은 비밀을 공유하면서 화해의 소통을 만들어간다.
많은 선택을 해야하기에 고민과 번민을 할수 밖에 없는 아이들,
무언가를 고집하기보단 조금의 변화로하는 사고의 전환이 큰 힘이되고 현명할수
있단사실을 알아간다.
그렇기에 군중심리에 밀려 서로가 외톨이가 되어버린 너와나,
케모마일차를 함께 마시는 석이와 지연이,
노래방에서 마음을 터간 진오와 새엄마의 모습에서 보고 듣고 느낀것들을통해
아이들은 자신을 발견하고 성찰하며 스스로를 키워나갈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