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엉터리 딸기잼
프란츠 홀러 지음,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그림, 김경연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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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주니어 / 프란츠 훌러 글 /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그림 / 김경연 옮김

 

내가 보통 책을 읽을때면 아주 나쁜 버릇이 있는데 글작가는 물론이요 그림작가까지를 놓쳐버리고 그 책을 출판한 출판사또한 망각한다는 사실이다. 그냥 제목과 내용에 끌려서는 무차별적으로  후딱 읽어 버리는 고약한 습성, 지금에와서야 많이 고쳐가고 있지만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해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한데 이 책은 그런 나의 평소 습관을 내려놓게 만들었다. 어느 출판사엿던가를 확인하고  누가 썻고 누가 그렸는지 하물며 번역자에게까지 눈길이 갔다

 

책표지를 확인하고, 여러편의 단편임을 확인하고  첫번째 이야기인 분필과 지우개까지 읽고나서는 같은 출판사의 기존에 만낫던  야호 난장판이다./ 더불어 사는 행복한 경제  / 153일의 겨울 / 진짜 헨델과 그레텔이야기 / 등을 떠올렸다.

어 다른 느낌이네...   하지만 무언가가 통하고 있는데 싶어서

 

특별하면서도 깊이있는 무언가를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어하는 그런마음과 배려 정성을 찾았다.

 

 

우선 저자부터 확인하자면 스위스의 유명한 아동청소년 문학가 프란츠 홀러란다,  2008년에는 생애 전 작품에 대해 잘츠부르크 슈티어 상을 받았다니 그의 모든  작품들이  궁금해진다.  이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작가가 평생 써 온 작품들중에서 1970년대 말부터 발표된 작품중에서  가장 의미있다고 판단된 것들을 골라 골라서 모은  88편의 동화들을 엮은 단편집이었다.

 

조금 많이 특별했던 이야기들,  명쾌한 결말을 보여주기보단 잔잔한 여운을 남겨주는 압축되어있는 이야기들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동화속 세상에서 춤을 추게한다. 간단한 이야기를 접한후엔 아주 오랜 상상의 시간이 꼭 필요했다. 그건 의미를 찾기 위해서도 일테고, 그게 뭐 어쨌다는거야 라는 딴지를 걸어보게도하고, 정말 이야 라는 신선함과,  작가가 아이들에게 깨우치게 만들고 싶었던것이 무엇일까라는 진리를 찾기위해서등 참 많은 이유였다.

 

그중에서 하나였던 '열두 번째 알약' 이란 이야기를 보자면  열이 높아 침대에 누어만있던 공주의 병을 고칠수 없던 와중에 착한 요정이 나타나서는 알약 열두 개가 든 작은 상자를 주고간다.  ' 날마다 한 알씩 먹으면 열하루후에 다시 건강해 질수 있지만 열두 번째 알얄을 삼키면 불행이 닥친다' 는 당부와 함께  그후 공주는 열하루만에 병을 털고 일어났지만 열두번째 알약의 유혹을 넘기지 못하고 그만 꿀꺽 

삼켜버렸다. 그결과 공주는 11년이란 긴 시간동안 이어진 불행을 감수 해야만했다. 그렇게 끝나는가 싶었데  마지막 결말이 신선했다.

 

그 이야기에서 아이들은 유혹과 욕망 노력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개된다.



 

스파게티 아줌마라는 이야기를 하나 더 만나보자면 아이들다운 아이들만의 상상력의 세계가 무한하게 펼쳐지는 그러한 이야기duT다.이탈리안 스파게티 봉지속의 여자가 건네  차오 ( 안녕이라는 뜻) 사라라는 인사에서 멋진 공상 아니 아름다운 상상이 펼쳐진다. 이탈리아에 살고있는 스파게티 여자와  사라는 시공간을 극복한채 아름다운 만남을 이어간다. 하지만 엄마도 아빠도 농담인듯 정신나간 소리인듯 무시할뿐 도무지 인정할줄을 모른다. 거기엔 그동안 아이들의 상상력을 짓밟았던 나의 모습이 비쳐져 찔려왔다.

 






어찌보면 마냥 순수했다가, 또다른 시선에선 상상력의 순화로 만들어내보는 고도의 사고력을 요하기도한다. 결코 가볍게 만날수 없었던 이야기들, 그래서 읽는 속도는 느릴수 밖에 없었지만 그렇게 오래잡고 있는만큼 더 많은 것을 얻을수 있었다. 무엇이었냐고 확실한 결말을 낼수 없는 그런 오묘함이 아이들을 키워가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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