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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 ㅣ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9
패트리샤 맥코믹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딸 둘을 키우는 엄마로 잊을만하면 들려오는 성폭력 사건은 이 세상에서 가장 혐오스럽고 용서하고싶지않은 범죄였다. 왜 완벽한 대비책이 나오지 않는걸까 ?. 언제까지 이런 악순환이 계속될것일까, 마음이 진정되었다가도 툭 툭 대형 사건들이 터질때마다 야속하기도하고 원망도하게된다. 그랬기에 네팔의 산골소녀 라크슈미를 만나는 내내 너무도 마음이 아파 가슴이 먹먹해왔다. 이것이 철저한 자료조사를 거쳐 완성된 현실이란 사실이 감내하기 힘들었다.
네팔의 산악지대에서 태어난 라크슈미는 너무 착해서 탈이었던 엄마의 그늘이있어 여자이기에 감내해야만 하는 냉대속에서도 행복했다. 오이를 키우고 염소를 돌보며 우기에 내리는 비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해줄 양철지붕을 갖는 작은 소망도 가져본다. 하지만 그녀에겐 그렇게 착하고 바지런한 엄마만 있었던게 아니다. 여자를 염소에 비유해 우유와 버터를 생산해줄때만 좋고 스튜로 만들때 울어줄 가치조차 없다 떠드는 새아버지도 있었다. 결국 비속에서 벼가 다 쓸려가도 자신의 새모자와 양복만을 챙겨오던 아버지의 손에 너무도 어린 소녀는 부잣집 가정부로 팔려졌다.
그 대목에서 난 라크슈미가 가게될곳이 부잣집 가정부 자리가 아닌 매춘굴의 노리개였음을 새아버지가 알고있지않았을까라는 나쁜 생각을 해본다. 태어난 처음 산을 내려와 아빠삼촌과 이모라는 사람들의 손을 거치며 맨발로 했던 긴 여행의 종착역은 국경을 넘어 인도 어딘가의 홍등가인 행복의 집이었다. 그리고는 좁은 방에 갇힌채 채찍에 맞고 몇날 며칠을 굶다가는 결국 약을 탄 음료수를 마시고 남자를 받아들였다.
매일매일 이어지는 악몽과도 같은 나날, 그녀는 그곳을 탈출하고 싶었다. 공부를 하고 싶었고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 혹독했다. 나름의 계상방법으로 자신이 팔려온 돈을 얼추 갚았다 장부를 디밀었더만 몸타즈의 계산법으로는 더 늘어난 채무이다. 그렇게 살아서는 나갈수 없고 건강한 몸으로는 절대 떠날수 없다는 그곳에서 그녀는 하루하루 죽어가게되는걸까 내내 마음을 졸이게된다.
13살 초등학교 6학년 이제 막 첫 생리를 시작한 꽃다운 소녀, 딱 우리 큰딸의 모습과 같은 세상 건너편에 있던 그 아이가 홍등가에 갇혀 매일밤마다 많은 남자를 상대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그녀는 엄마와 다시 행복해지는 내일 양철 지붕을 갖게되는 희망을 품는다. 그 소망을 이루고자 더 많은 남자를 받아들이려하고 누구나 쉽게 마시는 한 잔의 차도 허락 하지 않는다. 오로지 책을 찾고 새로운 말을 배우고 글을 쓴다. 그리고 낯선 이방인이 내민 손을 잡을 용기를보인다.
그렇게 작은 아이를 수렁으로 내몬것은 어른들이었다. 내일의 희망을 찾으려 발버둥치는 아이를 다시 가두려하는것도 어른이었다. 선택할수 없었던 성과 인생, 그렇게 어둡기만했던 삶에 스스로 불을 밝히고 있는 라크슈미를 보며 우리 어른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를 느끼야했다. 알고보면 세상의 너무 많은 아이들이 고통속에 놓여있는 현실을 바꿔 행복한 아이들만 존재하기를......
그런 세상을 만들어가자..... 그것이 어른들의 임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