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만나는 근대 이야기 에듀 픽션 시리즈 6
귄터 벤텔레 지음, 안미라 옮김 / 살림Friends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역사는 누구의 관점에서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참으로 재미난 모습을 보여준다. 역사라는 특성상 세력을 잡았던 주도권자의 주관과 승리자의 입장에서 보여주는게 일반적이기에 지금껏 알아왔던 사실들을 뒤집어보는맛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는것이다. 그 예로서 당쟁이 심했던 조선의 역사를 마주할때면 집권자와 비집권자가 해석하고 이해하는 역사적 사실과 인물평가가 첨예한 모습을 보이곤한다.

 

그러한 시선에서 세계 근대사에 아주 재미있는 방법으로 접근하게 만드어주는 책이있었다. 근대사를 이해하는 핵심적 사건 14가지를 역사적 사료를 근거로 소설로 각색한 별난 시선에서 특별한 이야기로 보여준다. 세력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던 기존의 시선을 거둔채 주변인의 시선과,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평범한 소시민의 생활, 서로의 입장이 바뀐 가상설정이란 허구의 세계에서 더욱 진실된 모습을 보여준다.

 

근대사는 많은 변화와 발전속에서 너무도 많은것을 감내해야했고 극복해야했던 아픈시간이었다. 그러한 사회적현상들을 직접적으로 부딪혀야했던 힘없는 사람들의 고통은 클수 밖에 없었건만 우린 그동안 너무 많은것을 외면한채 변화하는 화려함만을 쫒았었다. 그랬기에 특별한 주인공들이 들려주는 근대사의 모습이 더욱 의미깊을수박에 없었다. 거기에 책장을 잡는순간 놓고싶지않을만큼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재미있는 모습까지 하고있었다.

 

14가지의 소설중 첫번째는 장사꾼으로 변신한 농부의 삶으로 그의 일생을통해 14세기 유럽을 강타한 흑사병의 실체를 보게된다. 중세에서 근대로 변화해가는 사회적 현상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는지, 죽어간 이들을 대신하여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게되는지 그 모든것들이 다 있었다.

 

그렇게 근대사의 진실을 말해주는 이야기엔 제각각의 전혀다른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시류를 잘못 타고나 불행한 인생을 살아야만했던 수학천재, 최초의 지구의가 제작되는 과정을 목격한 견습공, 자신이 그려야만했던 뒷골목여인의 그림을 완성해가기위해 편견과 오만과 싸우고있던 화가 뒤러,17c와 18c 전쟁으로 얼룩진 유럽사에서 운명이 엇갈리고 있던 2형제였다. 또한 도피생활중인 종교개혁가 마르틴루터를 바라보았던 귀족아들이 있었는가하면 유럽인들에 의해 멸망해버린 잉카인과 아즈텍인들은 소설속에서는 반대로 유럽을 침략하고 있었다.

 

참으로 즐거운 역사다. 기 알고있던 사실들을 만나건만 지금과는 전혀다른 시선이니 역사적 깊이감이 저절로 높아진다. 스스로 생각할수 있는 힘을 얻게되고 제대로 바라볼수있는 시선을 키워간다. 약자가 있으면 강자가 있기 마련이요, 착한사람이 있으면 악한자 또한 있어야하는 것이 세상으로 그 둘의 모습을 다 마주하며 사실에 객관성을 부여해본다. 

 

이야기에 앞서 들려주고있던 역사적 실제 사실의 부연 설명은 소설과 역사를 서로 연계하며 근대사를 이해하게 한다. 그렇기에 소설로만 끝나는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앞으로 마주해야할 세계사의 공부에 큰 힘이되며 어렵기만한것이 아니란 좋은인상까지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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