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삶의 순환이라는 오묘한 자연진리를 참 재미있게 들려주는 책이 있습니다. 텃새인 대륙검은지빠귀 앤디와 철새인 제비 아폴로 두친구의 모습이 유쾌하면서도 발랄하게 그려진 '내 친구에게 전해 줘' 라는 이 책이었습니다. 살아가는 습성도 자연도 다른 이들은 서로의 말을 그대로 믿어주기엔 참 많은것이 달랐습니다. 갈새의 모습이면서 검은색의 깃털이 될거라는 말을, 꽃이 한창핀 오렌지베리에 열매가 맺힐거라는 말을 못믿듯 앤디역시 가을이오면 아프리카로 떠날거라는 제비친구의 말을 믿기엔 보는것도 느끼는것도 너무 달랐던것입니다. 하지만 가을이 왔고 오렌지베리앤 열매가 맺었건만 아폴로는 이미 아프리카로 떠난뒤였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말이 맞다는것을 보여줄때가 도래했건만 이미 떠나버린 친구의 모습은 안타깝기만합니다. 그렇게 서로를 이해할 기회가 끝났다면 책은 재미가 없었겠지요. 아프리카로 떠나버린 아폴로에게 열매가 맺었다는 소식을 꼭 전해야만했던 앤디는 저 멀리 바다까지 날아와 돌고래에게 당부를 합니다. " 내친구 아폴로에게 오렌지배리에 열매가 맺었단고 꼭 전해줘 ~~~" 그소식은 돌고래에게. 낙타에게, 악어를 거치고 원숭이에게 드디어는 아폴로에게까지 전해집니다. 하지만 그렇게 먼거리를 이동하고 여러친구를 거치는동안 과연 제대로 전해졌을까요 ? 그 과정을 지켜보는 내내 아이들은 얼굴 가득 웃음꽃이 피어나며 온갖 동물과 바다와 강 호수 숲이라는 다양한 서식지의 모습을 보게됩니다. 그리고 전혀 닮지않은 두친구가 소통하는 모습을 만납니다. 반복적인 리듬감에 절로 흥이나고, 전하고 전해지는 안부속에 정이 싹터오고 과연 둘의 만남은 다시 이어질까 기대감속에 한장한장 책장을 넘겨가며 아이들은 대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수채화 풍경속에 빠져듭니다. 아름다운 책이요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곤 서로가 서로에게 소곤소곤합니다. 내 친구에게 전해 줘 " 내가 많이 많이 사랑한다고 " 그렇게 사랑을 전파하고 마음을 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