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심도 사랑을 품다 - 윤후명 문학 그림집
윤후명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지심도와 작가 윤후명의 관계는 서로가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는 관계인가 싶다.

다른이에게 알려줘 혹시나 때가 묻을까 고이고이 간직하고 싶었다는곳, 휴양하기 좋은섬 베스트30에 선정된 사실에 혹시나 유명세를 탈까 조바심을 낼만큼 그는 자연 그대로의 그곳을 너무도 좋아했었음이 작품속에 고스란히 배어져나온다.

 

 

고 김점선화가의 요청으로 작업했다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꽃과 같은 동화를 비롯 시 소설 에세이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장르에 지심도라는 하나의 주제로서 다루어져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특별했고 그의 지심도 사랑은 민정기 장태우 최석운등 15명의 화가들이 지심도를 화폭에 담아내게하는데 초석이 되고 있었다.

 

 

내가 지심도를 처음 찾았던것은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 친구들과 함께 대한민국이 좁다하며 열심히 돌아다니던 때였다. 통영에서 하루를 보내곤 어디로 가야하는걸까 방황을 하다 현지인들로부터 추천받았던곳이 지심도였다.지금 생각해보니 그때에도 외부인들에게 전혀 낯설곳이었을망정 얼마나 좋은곳인지를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너무도 맑은 물에 감탄했던 기억, 고동을 주어다 민박집 어른들의 도움으로 삶아먹었던 생각들이 아련하게 떠오르는 그곳의 모습에 윤후명 작가로인해 엉겅퀴와 팔색조가 더해진다. 어린시절 식물학자가 꿈이었다는 독특한 이력때문인지 빼죽 삐죽 볼품없는 모습에 어딜가도 눈에 뛰어 귀한줄 몰랐던 엉겅퀴가 그의 문학작품속에서 환골탈퇴하고 있었다.

 



 



 

 

 

또한 그곳에 존재할거라 믿지도않고 찾지도 않았던 전설속의 팔색조를 핑계삼아 섬을 찾던날, 그 앞에 거짓말같이 나타났던 기이한 인연은 아름다운곳의 특별한 추억으로 더욱더 그곳을 그리워하게만드는 감정을 만들어냈다. 마지막으로 평생에 걸쳐 지심도를 사랑할수 밖에 없었던 작가의 삶이 담겨있던 에세이를 통해 작가의 모습이 더욱 또렷하게 그려져온다.

 






 

'지심도 사랑을 품다'가 손에 들려있는 내내 난 바다가 몹시도 그리웠다.

당장 그곳을 향해 달려가고 싶었다. 누군가 간곡하게 나를 부르듯 진하게 밀려오는 그리움이 내내 나를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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