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 시공주니어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시리즈는 너무도 매력적이다. 그렇기에 각각의 대륙여행을 떠났던 4권까지의 전작을 만나면서 즐겁던 마음 이면에 우리나라편은 왜 나오지않는걸까 은근 불만이었는데 그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5권에선 우리의 세계문화유산을 다루고있었다.
언젠가는 가보고싶다. 이 다음에 꼭 봐야지 벼렀던 전작들과 달리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달려갈수 있는곳이요, 기 다녀왔던곳이요, 체험하고 보았던 문화유산들이어서 보는내내 더욱 즐거웠던 마음에 우리의 자랑거리기에 뿌듯함까지 더해진다. 또한 초,중,고교의 교과서에 수록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총 망라하고있어 아이들과 함께 보며 앞으로의 공부와 체험에도 큰 도움이 될수있겠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은 문화유산 기록유산 무형유산 자연유산 총4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우리가 선조로부터 물려받아 그 속에 살고있으며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산으로 조상들의 삶의 발자취요 자연으로부터 받은 혜턕이다. 그렇기에 그 속엔 인류가 진화하고 발전해온 역사가 존재했고 삶과 생활이 존재했다. 이 한권의 책속에는 그래서 한반도 5천년 역사를 다 들여다볼수있는 우리의 자랑거리인 문화유산들이 모두 담겨있었다.
창덕궁,수원화성, 불국사와 설굴암에 이어 제일 마지막에 지정된 조선왕릉의 문화유산과 훈민정음,직지심체요절, 조선왕조실록에이어 동의보감까지 조선시대의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알수있었던 기록유산 그리고 종묘제례와 제례악, 판소리,강릉단오제와 처용무까지 사람에서 사람을 통해 전승되어오는 무형유산, 마지막으로 자연유산이었던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었다.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책답게 풍부한 사진자료가 있고 쉽게 풀어쓴 역사가 있었다.
그속에서 인물을 찾아내고 역사적 사실들을 풀어준다. 과학적 사실들을 확인시켜주고 추천답사코스가 있어 당장 떠날수 있게 만든다. 구체적이면서도 세부적으로 하나하나 짚어주는 알찬 지식과 문화유산의 소개는 기 다녀왔던 곳에서 배웠던 사실들을 한번 더 짚어보는 동시에 놓쳤었던 부분들을 찾아내 다음을 기약하게 만든다.
불국사의 백운교 청운교를 지나 나타나는 자하문은 다음 건물이 대웅전임을 암시하고 연화교와 칠보교를 지나서는 극락세계로 들어가는 안양문이 마음은 편안하게 하고 몸을쉬게하는곳임을 의미했다. 막연히 알고있던 상식에 이치까지 더해지니 지식의 폭이 한결 더 넓어진다.
지난 5월초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종묘제례와 제례악을 찾아갔던 날 너무도 많은 인파에 난 적잖이 놀랬었다. 우리의 옛것에 이리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있었구나, 그러면서도 화려함과 새로움에 잠깐 흥미를 붙였다간 지루한 마음이었는데 진작 이책을 만났더라면 더욱 더 의미가 깊었겠구나 싶어졌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 삶의 기록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먼저 봐라 추천하고파진다. 보는 내내 뿌둣한 마음에 기분이 좋아지고 지금 당장 우리의 멋을 찾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