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완벽한 가족이 있을까? - 가족 간에 생기는 어려움을 이겨 내고 행복을 찾는 6가지 방법
로란트 카흘러 지음, 송소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몇년전 김희애, 차인표 주연의 완전한 사랑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한쪽이 기우는 집안사정으로 인해 집안의 극심한 반대를 무릎쓴채 결혼한 연상 연하 커플로 그들은 재벌부모님과 등진채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두고 살아가는 이상형의 가정 형태를 보여주었다. 비록 나중엔 난치병에 걸린 아내를 떠나보내고 남편도 뒤따라가는 결론을 맞이했지만.....

 

그때 막 나도 그만한 가족구성원을 이룬지라 그런 모습으로 나의 가족을 이루고 싶었었다. 다정다감한 남편과 내조 잘하는 아내, 좋게 좋게 말을 하면 이해하고 받아주는 부모자식간의 모습, 서로 챙겨주고 보둠어주는 형제 자매간의 우애까지 그것이 가능했고 지켜지고있는 드라마속 가족의 형태가 나의 모델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살아갈수록 그건 드라마 속에서 인위적으로 설정되어질때만 가능하구나 깨닫는다. 좋은 말로 아무리 설득을 해도 통하지 않는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고 회초리 잡는 시늉을 해야 귀 기울이고 빡빡한 하루하루의 일상에 얼굴한번 제대로 마주할수 없는 부부지간인데 언제 사랑을 확인하고 달콤한 말을 속삭이겠는가. 그렇기에 결혼후 가족관계를 이루고 살아간지 10여년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은 그런 완벽한 형태의 가족관계는 언감생심 현실속에서는 불가능한거구나 결론을 내버렸다.

 

그런데 몇년전 드라마를 통해 보았던 완벽한 가족의 형태를 또한번 만들어 가고픈 마음이 일었다. 천천히 지금에라도 노력하면 가능해지지않을까 희망을 품어본다. 그건 가족이라 할지라도 분명 내가 아니기에 생각도 다르고 추구하는 삶 또한 다르기에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고 이해하고 노력하면서 각자의 모습을 존중해지는 데서 출발을 한다.

 

살아가다보면 어쩔수 없이  생기는 어려움과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6가지방법안에 완벽한 가족의 형태가 보였다. 혼자일때보다 같이 있어 든든하고 의지가 되는 존재, 그것이 가족이었고 나의 슬픔을 똑같이 나눌수 있고 나의 사랑을 반으로 나누어줄수있는것이 가족이었다.

 

얼마전까지 우리집은 저녁마다  한바탕 소용돌이가 휩쓸고 지나갔었다. 난 늘어놓고 치우지 않는 방을 보며 아이들을 향해 소리쳤고, 자신의 물건을 함부로 썼다 언니는 동생을 구박했다. 게다가 그런 냉랭한 분위기가 싫었던 남편은 조용히 살고싶다 한마디를 엊었다. 그리고 며칠의 시간이 지나 나와 아이들이 이 책을 만난지금 모든게 순식간에 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변하려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자신의 급한 성격과 달리 거북이 사촌인듯 한없이 느리고 여유로왔던 동생을 이해하려 애쓰고 엄마의 할일이 많아지면 자신들과 똑같이 화도나고 짜증이 날수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렇게 다른 가족구성원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니 언성높일일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또한 부모가 이혼한 친구는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존재거니 생각했던 지금까지의 생각을 뒤집어 보기도한다. 그렇게 나쁜것도 불쌍한것도 아니라 선택할수 있는 부분으로 오히려 그것이 좋은 결과일수도 있음을.... 

 

여섯가지의 형태속에 담겨있는 가족간의 문제점 해결들은 이렇듯 아이들에게 가족과 가정이라는 형태에 대해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좀 더 높은 이상적인 모습으로  많은 조언과 지침이 되고있었다. 우리 집만 그런게 아니고 모두가 똑같다고... 어떻게 이해하고 극복하느냐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것 뿐이라고 .... 요즘  한자녀와 한부모 가족이 늘어가고  이별과 결합이 비교적 자연스러워진만큼 아이들에게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전해주기에  꼭 필요했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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