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김수환 추기경 - 빛을 주고 간 바보 상수리 이야기책방 1
고정욱 지음, 서선정 그림 / 상수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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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선생님이 장애아의 시선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는 또 한권의 책을 내셨네요. 얼마전 참 사랑을 실천하고 돌아가신 김수환 추기경님의 이야기 속에서 였답니다. 생활속에서 오며가며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볼때면 이렇게 건강한 몸으로 태어날수 있어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행동의 제약은 물론이요 삶의 지수가 달라지고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미래의 모습까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이기에 더더욱 삶의 지수가 떨어질수밖에 없기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생각은 못햇던것같습니다. 몸이 불편한 친구를 도와주는것이 당연하다 아이들에게 말을하면서도 어른인 난 나에게 넘치는것을 부족한 사람과 나누어가져야지 라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던것입니다. 헌혈, 골수기증, 장기기증등 조금만 나누면 한 사람의 목숨이 살아나고 삶의 질이 달라지건만 지금껏 그런것들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었습니다.

 

그것을 몸소 실천하신분이 김수환 추기경이었습니다. 각막이식 서약을 실천하시어 빛을 읽었던 많은 시각장애인들에게 밝은 세상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시각장애인으로 맹아학교를 다니던 보람이는 세상을 볼수있는 마지막희망이 각막이식수술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증하는사람이 원체 적기에 2년이라는 긴 대기시간을 필요로 했건만 1년만에 수술을 받을수 있다는 연락을 받게됩니다.

 

그렀게 길었던 기다림에 비해 간단하게까지 느껴지던 수술을 받게된 보람이는 회복기를 이용해 자신에게 빛을 찾아준 김수환추기경님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어린시절 가난한 환경속에서 장사꾼이 되고싶었던 아이는 독실한 카톨릭이었던 엄마의 영향으로 내키지않는 신부의 길을 걷건만 학교에서 나갈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수있을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보고 사랑을 실천하며 점점 종교인의 길이 자신의 길임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신부님이 되고 명동성당의 안주인이 되어 민주화 현장에서 어려운 사람들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 되어 한국카톨릭의 부흥을 이끄네요. 평생을 내가 아닌  다른이의 아픔을 보았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힘이될까 고민을했던 종교계의 큰별은 마지막 가는길에 중생들에게 큰 화두를 던져줍니다.

 

혹시나 잘못한게 있다면 다 용서해라, 사랑하고 사랑해라. 그리곤 장기기증이라는 큰 실천까지 새로운 세상을 찾아가는 보람이의 모습이 바로 진정한 사랑을 실천한 추기경님이 그렸던 세상일듯합니다. 사회는 그렇게 이웃과 정을 나누고 함께 더불어 손잡고 살아가는 세상임을 위대햇던 성인의 삶 속에서 볼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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