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보이 - 아주 특별한 친구에 대한 상상 마르탱 파주 컬렉션 2
마르탱 파주 지음, 배형은 옮김 / 톡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프랑스의 젊은 작가 마르탱 파주가 쓴 세권의 책이 마르 탱 파주 콜렉션이란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삶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있던 책은 조금은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지는 프랑스 문학 분위기를 물씬 품겨낸다. 또한 작가의 이력또한 평범하지 않았으니  야간 경비원, 페스티벌 안전 요원, 기숙사 사감 등 이색적인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사춘기를 지나 청소년기 스스로 어른이 되고자 하는 시기에, 아이들은 세상과 부딪히며 겪어야 할 일들이 참 많다. 하고자 하는일을 다 할수 없다는 사실도 알게되고 스스로의 모습을 평가하며 실망을 하고 낙담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찾아가기위해 이것저것 시도하며 사회에 융화되어간다. 그 와중에 난 왜이럴까 싶을때도 있고 세상은 왜 그런걸까 철학적 사고를 가장 많이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3권의 마르 탱 파주 콜렉션중 1권을 만난지금 남은 책도 마저 읽는다되면 그런 복잡한 내면이 어느정도 손에 잡혀가겠구나 싶어진다. 독특한 가족구성원과 긴박한 긴장감에 이어 조금은 허무한 결말까지 아주 복합적 구조를 갖고있던 컬러보이에서 풍겨나오는 분위기였다. 

 

부모님은 예술품 전문도둑으로 세계의 경찰들로부터 지명수배중인 유명인이요 동거인은 사람처럼 행동하는 괴짜유령 오스카가 전부인 클레망스는 평범해지는것이 가장 큰 소망이다. 가족관계가 좀더 평범했더라면 '에게' 싶어지는 지극히 단순한 소망 하지만 '그거 아는가 ' , 그렇게 사는것이 보통인들에게도 참으로 어려운 삶이라는것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 최대한 조용히 살아가고싶은 클레망스앞에 나타난 소년 시몽그는 몸 여기저기에 울긋불긋한 색깔모양을 가지고있는 특별한 아이다. 일명 컬러보이, 학교선생님은 물론이요 친구들까지 그것이 왜 생겼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전혀없이 특별한 모습에 마냥 신기해하고 부러워한다.

 

독특한 이력의 클레망스만이 왜 생겼을까 라는 의문을 갖고, 그 의문을 쫓다 마냥 행복해 보이던 소년의 감추어진 암울한 모습을 보게된다. 세상 그 누구보다 자상해보이던 외모에 그렇게 행동하던 부모님으로부터 받던 부당한 대접 바로 구타였다.

거기에서 아이러니한것은 시몽의 자세였는데 구타의 흔적으로 남겨진 다양항 빛깔의 반점을 없애기 보단 그로인해 받게되는 관심에 만족하는듯 보였기 때문이다.

 

가장 착하고 자상한 얼굴을 한채 매일저녁 자식을 구타하는 부모, 친구를 돕고싶어하는 클레망스의 구조요청에 나몰라라 하는 선생님과 어른들은 혹시나 자기에게 미칠 위험만 생각할뿐 고통에 신음하는 약자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게 아마도 세상인듯하다. 하지만 세상에 겉돌던 클레망스가 보낸 구조의 손을 잡고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어른은 드물었지만 없는건 아니었기에 다행스러웠다. 

 

현실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사고력을 확장하며 아직 밟지않은 세상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준다. 그게 좀더 밝았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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