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한국사 3 - 조선의 건국부터 왜란과 호란까지 통통 한국사 시리즈 3
안길정 기획.글, 문정옥 글, 이동승.유남영 그림 / 휴이넘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선사시대부터 발해까지 다루었던 통통한국사 1권을 처음 만났을때 이것저것 주워들은 것은 많은 반면 정리가 안되었던 아이의 역사공부의 체계를 잡아주고있어 너무 맘에 들었었는데 벌써 3권째이다. 만날수록 기분이 좋고 읽을수록 계속 만나고 싶어진다. 6학년이 되어 본격적인 역사몰이를 하고있는 아이에게 하얀색의 밝은 속지만큼이나 선명하고 환한 역사알기를 하게만든다.

 

2권 고려에 이어 3권은 조선의 건국부터 왜란과 호란까지를 다루어주는데 바라보는것만으로도 당장 떠나고 싶게만드는 경복궁의 근정전, 여주 영릉, 경주의 양동마을남한산성의 수어장대등을 소개하며 역사 현장들을 짚어준다. 이어 조선의 건국과 황금기를 통한 당시의 사회상을 짚어주고  나라를 먹여 살리는 사람들이었던 농민과 노비, 다스리는 사람들이었던 양반으로 구분된 지식, 임진왜란과 두차례의 호란에 이르기까지 비교대상을 통한 지식을 펼쳐놓으니 더욱더 호기심이 이는게 이야기에 집중하게된다.

 

역사란것이 무척이나 광범위해서 외울것도 이해해야만 할것도 참으로 많은데 무작정 외우며 주억거리다보면 그 순간엔 알았다 싶다가도 뒤돌아서고 며칠 지나면 잊게되는것이 다반사였다. 한데 통통 한국사는 통통띄는듯한 지식과 맥을 짚어주는 포인트로 그 시대를 이해하게 만드는 역사, 무엇을 알아야만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전제되어있었다. 

 

고려의 장수였던 이성계는 요동정벌을 명 받았지만 위화도에서 회군후 정권을 차지했다. 그후 새로운 나라를 세우려 명분을 찾아가는 와중에 고려의 많은 충신들의 희생이 따랐고 한 나라의 기반을 다지기위한 수많은 일들이있었다. 그건 조선의 3대왕이었던 태종 이방원에 까지 이어졌는데 두사람의 공적과 과오를 다루는 내용속에서 저절로 조선초기 나라의 기틀이 다져가는 과정이 잘 나타나있었다.

 

이어 세종과 성종으로 이어지는 황금기에서는 측우기와 자격루등 과학적 업적과 경국대전의 편찬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문화를 다루어준다. 또한 양인과 천인 양반으로 갈리는 조선 백성들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생활모습을 묘사하고 있었는데 그 어떤 방향에서보다 조선의 현실이 잘 드러나있었다. 나라살림을 책임졌던 양인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니 노역과 많은 조세부담 거기에 특산물까지 참 많은 의무가 주어졌음을 알게되고 그에 반해 양반들은 공부를 해야한다는 무거운 부담감은 있었지만 누린 혜택이 참으로 많았다.

 

3권의 마지막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통한 외교부문이었다. 관료들과의 첨예한 의견대립에이어 결국 반정으로 실패한 광해군의 외교정책, 그리고 삼전도의 치욕후 북벌정책을 펼치던 인조의 상반된 모습은 당시 시대상을 읽지못했던 조선이 처했던 현실이 잘 드러난다. 

 

  

똑같은 이야기를 들려줌에있어 어떻게 풀어놓느냐에 따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폭이 달라지고 머리속에서 온전히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선명해지는지 너무도 잘 알고있었다. 읽으면서 기분이 좋고 그래서 자꾸만 보고싶고 읽다보면 어느새 머리속에 쏙속 자리잡아간다. 풍부한 자료와 이해의 폭을 높여주는 삽화, 컬러풀한 글자 색상이 합세하여 그렇게 선명하고 뚜렷한 지식을 공부시켜주고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