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키는 쓰레기 전사 - 2002년 뉴질랜드 어린이 도서상 수상작 독깨비 (책콩 어린이) 8
샌디 매케이 지음, 전경화 옮김, 한지선 그림 / 책과콩나무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올봄은 유난스레 기상이변이 잦았다. 어제만해도 때아닌 눈이 되려 많은 사람들을 긴장시켰는데 요즈음 일조량이 부족해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시달리는가하면 한참 꽃을 피워야할 식물들은 피는가 싶다 바로 져버리는 수난을 겪고있다. 1년 농사의 시작이 이러하니 올 가을 얼마나 많은 농작물 대란이 일어날지 벌써부터 걱정이 많아진다.

 

그것이 모두 근대 100년간 발전을 위해 앞만보고달려온 사람들로 시름에 잠겨버린 지구의 모습임을 이젠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전에 지나버린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었건만 내앞에 자리한 카렌다만에도 정보 통신의 날은 기록되어 있었지만 지구의 날은 없었다. 아직도 우리는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것이다.

 

그건 많은 사람들이 환경문제는 나와는 별개의 문제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듯하다. 기업의 문제이고 국가의 문제이지 미비한 한 개인이 해결하고 관심을 가질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들, 하지만 우리집을 보자면 아이들이 먼저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되며 온가족이 함께 소소한 일상이나마 동참하다보니 할일이 참 많음을 깨닫게된다.

 

책은 그렇게 한명의 아이에서 시작된 환경문제가 가정으로 이어지고 지역으로 연결되어가는 과정이 참으로 재미있으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져있었다. 천방지축 말썽꾸러기가 온 집안을 헤짚고 온 마을을 뒤흔드는 다소 황당한듯 유쾌한 이야기였지만 그 속에 스며든 이야기는 꽤나 진중하고 무거운게 어른들이 반성할일이 참 많았다.

 

환경에 큰 관심을 가지고있는 리드선생님의 영향으로 재활용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콜린, 관심을 가질수록 평소에 보지못하고 느끼지못했던것들이 참 많이도 보인다.

하지만 그럴수록 편리함에 젖어있고 바쁜 일상에 쫓긴 어른들과의 갈등이 붉어지기만한다. 특히나 실직한 아빠를 대신해 가정을 꾸려나가는 엄마에겐 콜린의 친환경프로젝트가 너무 버거웠다.

 

아마도 그것이 현실일것이다. 알고 있으면서도 변할수 없는것, 푸른 지구를 살리기위한 친환경 생활을 해야함을 인지하면서도 선뜻 실천할수없는것 그것이 콜린과 엄마가 겪는 갈등이었다. 또한 가정 밖에서는 겉만 번지르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높은 집값을 유지하기위해서 동네 한켠에 위치한 재활용센터를 없애버리는 지역정책이 보인다. 이어 가격안정이라는 미명하에 과다생산한 초코릿을 매장해버리는 상술까지 지구가 아파할 일들을 스스럼없이 저지르는 어른들은 부끄러움도 전혀 없었다.

 

너 그것아니

매년 선진국에서 한 사람이 버리는 쓰레기는 플라스틱이나 비닐같은 합성수지가 45킬로그램, 나무 두 그루에 해당하는 종이와 판지, 깡통 160개, 병 100개에 이른다.

세계인종의 4분의 1은 앞으로 20~30년 뒤에 사라질 것이다.

세계 열대 우림의 반이 이미 사라졌다.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세계자원의 5분의 4이상을 사용한다.

 

이것이 미덥지 못하게만 보였던 콜린이 우리에게 알려주는것들로 이제는 더이상 지구를 못살게 해서는 안되는 현실이었다. 그 어느책보다 현실감있게 실생활에서 바꿔야할 모습들을 보여주기에 참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는 이제는 정말 바꿔야함을 인지하게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