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
프랑수아 베고도 지음, 이승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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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교생활에 겁이나고 한단계씩 진화할수록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생겨난다. 과연 학교공부만으로 따라갈수 있는걸까 , 믿고 맡겨도 되는걸까? 사교육이 기승을 부릴수록 공교육에 대한 믿음은 멀어지고 우리나라는 대체 ? 왜 라는 자문자답을 하곤한다.

 

교육 1번지 대한민국, 세계가 인정한 교육강대국, 그런 수식어가 붙을수록 부모의 마음은 한없이 무거워진다. 그냥 공교육에 모두 맡기고 싶은데 현실은 따라주지 않는듯해 더욱 안타깝고 조바심을 내게된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의 부모로서 이러한 걱정은 지극히 당연한것, 불만을 가진 만큼 다른 나라의 교육현실은 어떠할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유독 우리나라만 유별나고 우리 아이들만 치여산다 싶었기에 그런 마음은 더욱 강했다. 한데 세상 그 어느곳이나 비슷했구나 위안을 삼게된 책이 바로 요 클래스였다.

" 가르쳐봐야 알죠, 울화통 터지는거 " " 배워보면 알죠, 말 뿐이라는거 "

너무도 상반된 두 모습의 공존은 세상 그 어느곳이나 마찬가지였구나

 

책 내용은 파리 19구의 중학교 졸업반  아이들을 가르치는 프랑스 담당 선생님의 진솔하면서도 솔직한 이야기로 2008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클래스의 원작소설이었다. 아프리카의 여러나라와 중국의 아시아등 이주 노동자들이 정착해 살고있는 낙후지역 19구에 있는 중학교 그곳의 모습이 더해지도 빼지도 않는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아주 솔직하게  담겨있었다.

 

지극히 담백하며, 지극히 사실적이었다. 영화의 장면 장면이 상상될만큼 실제 일어난 하루하루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져있었다. 교육자로서의 회의감,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말썽부리는 아이들을 보며 가지게되는 자괴감과 선생 이전 인간이기에 어쩔수 없이 분출되는 화, 아이들의 막댄행동과 언어까지 전혀 꺼리낄것 없다는듯 하나도 숨김없이 고스란히 보여준다.

 

하지만 클래스엔 그것만이 존재했던것은 아니다. 불법체류자가 되어 다시 중국으로 강제 추방당할 위기에 처한 학생을 구하기위해 모든 선생님들이 서명운동을 벌이는가하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상황에서 낙제유무를 두고 아이들 미래에 어떤 모습이 유리할지를 두고 심각한 고민을 한다.

 

한없이 대책없이 보이다가도 순수한 모습을 발견하게되고, 마냥 폭력적인가 싶은순간 어느새 온순해지는 아이들 그곳이 클래스였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자신들의 장래를 걱정하고 좌절하면서도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이책을 읽는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게 될것같고 아이들은 선생님의 마음을 찾을수 있을것같다.

교훈적인 말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지만 클래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있었고 사회가 있었다. 그속에서 좀 더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두 집단의 마음을 찾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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