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 여성이 세상을 바꾸다 3
최세희.전성원.손동수 지음 / 낮은산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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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입장과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게된다. 자신의 삶을 흐트러트리지 않고

자기의 권리를 지켜주는 일이면 옳은일이요, 제아무리 나쁜 정책이나 환경일지라도 내 인권과

재산이 보호된다면 용서할수있는 지극히 이기적인 존재인것이다. 그건 과거에도 현재에도 변하

지 않는 진리이고 미래도 마찬가지일것이다.

 

그렇기에 새로움을 개척한다는것은 누구에게나 힘이 든다. 거기에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이고 들추어 내고

싶지 않은 사건이라면  더 말할것도 없다.  그래서 성공하지 못했고 비주류이고 약자일수 밖에 없던 소외

된 사람들을 세상밖으로 끌어냈던 4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는  마주하는것만으로 참 특별했다.

 

금지되고 막혀버린 세상의 약자를 대변해 예술로써 승화시킨 4명의 여성들은 진정한 선구자였다.

민중의 삶을 노래한 칠레 가수 비올레따 빠라, 장애아와 사회 밑바닥의 금지된것들에서 순수한

인간상을 찾아낸 미국의 사진작가 다이앤 아버스,  흑인과 여성 나이가 어리다는 편견과 벽을

깨버린 프랑스령 마르띠니크 태생의 영화감독 유잔팔시, 세상의 모든 폭력에 저항했던 독일화가

케테 콜비츠 그들은 자신이 보고 느꼈던 세상을  자신들의 예술에 담아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알렸다. 그리고 결국 성공했다.

 

예술이라고 하는 매체는 아픔을 호소하고 아름다움을 표현하여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는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까지도 만만한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여성이라는

신분과 싸워야했고 반사회적인 사람들을 대변하는 4명의 예술가들에게는....

그래서 그녀들의 불행으로 점철된 마지막과 평생에 걸친 외로움과 황페해져간 마음을 들여다보니

더욱 안타깝다.

 

백화점 경영자의 둘째딸로 태어나 소외되고 버려진 사람들에 가까이 가고자했던 다이앤은 자신의

배경과 걸맞지 않는 행보로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가하면 흑인을 위한 한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5년이라는 시간동안 치열하게 싸워야만 했던 유잔팔시는 그후 미국이란 나라의 상업성에

등을 돌리고 영화라는 매체에 두려움마저 갖게된듯하다.

 

 고난과 힘겨움과 부단한 노력 자신과도 외압과도 따가운 시선과도 싸우느라 우을증에 걸려버린

자아속에서 그들의 행보는 진심이었기에 평생을 걸수 있었고 결국은 세상과 소통하고 있었다.

시대에 따라서 문제점도 달라지고 신분의 구속도 달라지고있지만 많은것이 같아진 지금이라해도

내가 자라면서도 느꼈고 두 딸을 키우며 더욱 분명해지는게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있다는것이다.

한데 불과 100여년전에는 그 차이라는 실로 엄청난것이었다.

 

여성으로서의 신분을 극복하고 하나의 인간으로 세상을 바꾸어간 선구자적 4명의 여성상은

그래서 이 세상의 주인으로 자라길 바라는 나의 아이들에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의

단명을 보여주는 동시에  자아관을 만들어주는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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