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 본 북한유물박물관 세계 유명 박물관 여행 시리즈 5
전호태 외 지음, 유경희 기획 / 한림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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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대륙끝 조그만한 땅덩어리인데 그 마저도 2동강이 나버렸다.

20세기 냉전시대의 마지막 부산물로 이념을 전제로한 남과 북으로의 분단은 55여년의 시간을

지속해 아직도 그대로인채 머물러있으며 그건 이산가족이라는 민족적 아픔은 물론이요 역사의

분단이었고 유물의 분단이었다.

 

5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는 고조선을 시작으로 삼국시대 남북시대 고려와 조선을 거쳐

대한제국이 성립되었다. 모두 우리민족의 나라였고 뿌리였었다. 하지만 그 민족 뿌리를 찾아

우리의 역사를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이 신라와 조선에 치우쳐있듯 남쪽에 살고 있는 우리에

겐 신라, 백제와 함께 조선만이 우리의 역사인듯 친숙할 뿐이었다. 그건 올해 6학년이되면서

교과과정에서 역사를 처음 접한 아이가 가장 어려워했던 시대가 고려였음에도 확인할수있었다.

 

우리의 대표박물관인  중앙박물관의 발해관이 너무도 빈약하고, 분명 우리의 나라였건만 고려

의 유적지와 고구려의 유적지는 찾아갈 수 없었던 분단의 아픔을 넘어 그 반쪽이 항상 궁긍했다.

한림출판사의 세계 유명 박물관 여행 시리즈 다섯번째는 그렇게 우리의 반쪽은 찾아가는 북한

유물 박물관이었다. 벽화관, 회화관, 유물관으로 나뉘어져 고구려와 고려를 중심으로 우리가

잊고 살았던 우리의 반쪽을 이렇게 만난다.

 

첫번째로 마주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구려 무덤벽화는 북한의 가장 중요한 유물중 하나이다.

고구려의 기개와 정신을 대표하는 수호신 현무, 주작,황룡, 청룡과 수렵도등으로 우리에게도

 너무도 친숙한 그림들로 글이 없었던 당시의 생활모습과 사고방식을 고스란이 전해주고있는

아주 귀한 유물들이다.

 

책에 수록된 많은 그림의 양에 고구려의 위대한 벽화들이 이 책속에 모두 수록되어있지않을까

싶어졌었다. 이어지는 회화관에선 조선 미술박물관에 전시된 회화작품들을  만날수 있었다.

정선 그림인 옹천의 파도, 이인상의 나무아래서, 취북의 한여름, 이상범의 봄, 김홍도의 선녀도등

국보로 지정된 회화작품들은 비교적 친숙한 이름들에 같은 민족임을 한번더 인지하게되며   

조금 두터운 종이 재질에 그 귀한 그림들이 선명하면서도 풍성하게 수록되어있어  책속에서나마

그 동안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본다. 전체적인 벽화의 특성과 이야기를 전한후 하나하나의 장

면마다 그림속에서 찾아낸  모습을 통해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있는지 고구려의 풍속을 찾아볼

수 있었다.

 

사람들의 신분이나 지위에 따라 그려지는 사람의 크기가 달랐고, 귀족부인이 입었던 색동 주름

치마와 시종들의 밋밋한 주름치마에서 당시의 복식을 찾아냈고, 귀족집안의 모습에서 검게 빛

나는 칠기식기를 사용했음을 볼수있었으며 그때도 씨름이 성행했고 수박희라는 경기를 통해서

는 서양사람들과의 교류흔적도 발견할수 있었던것이다.

 

그곳에서 조금더 특별했던 그림은  240여년 동안 고구려의 도읍지였으며 지금도 그러한곳 하지

만 우리에겐 결코 쉽게  갈수 없는곳인 평양성의 조선시대 모습을 볼수 있었던 평양성의 잔치였다.

아 그당시 평양성의 모습이 이러했구나 그림속에서나마 역사를 더듬어 보았다.

 

그밖에 유물관에서는 한반도에 구석기시대가 존재했음을 알려주는 검은모루 동굴에서 발굴된 당시

의 유물들과함께  신석기 청동기를 거치며 나라가 형성되고 개국과 멸망이 반복되며 만들어졌던

문명의 흔적이요 각 나라를 대표하는 다양한 유물들을 만났다. 태조왕건의 무덤을 비롯하여 그동안

많이 낯설었던 고려의 유물들이 특히나 많았다.  

 

잊고 살았던 반쪽 잃어버렸던 반쪽의 역사는 저 먼곳에서 잘 있었구나.  많은것들이 다른길을 걸었고

헤어져있었던 시간만큼 생각도 생활모습도 달라졌지만 역사는 하나의 마음으로 여전히 공존하고 있었

음을 확인하며 이념과 이해타산을 떠나 순수한 마음으로 두 역사가 하나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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