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시골뜨기 나가신다!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2
안선모 지음, 조민경 그림 / 살림어린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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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골의 풍경을 만날때면 항상 마음이 따뜻해지곤합니다. 그리곤 언젠가는 가고싶다 그 생활을 하고싶다라는 동경을 하게되네요. 그래서 책을 읽으며 전 우리 아이들에게 시골에 가서 사는것은 어떨까하며 조심스레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쉽게 대답을 못하는것이 벌써 도시생활에 적응이 되어버린듯합니다

 

아토피가 심해 할머니가 계신 시골로 전학을 오게된 산이는 건강상의 문제로 어쩔수 없이 선택한 시골행이었기에 그리 달갑지가 않습니다. 그곳은 도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인적이 드문 동네였으며, 학생수가 적어 축구도 편을갈라 신나게 할수 없는 아이들, 전교생수가 적어 폐교위기에 몰린 학교가 있는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소중한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이었고 무엇이든 다 내어줄 준비가 되어있는 자연이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그 곳에 동화되어가는 산이는 이제 시골뜨기입니다. 그곳의 사람들은 마음이 참으로 따뜻합니다. 시골이 좋고 시가좋아 그곳에서 사랑을 실천하면 살아가는 털보아저씨가 있었고 말은 험하게 할지언정 마음만큼은 비단인결인 투덜이아저씨도 계셨답니다.

 

언젠가 떠날 사람들을향해 텃세아닌 텃세도 부리고 편견을 가지기도 하지만 그들의 본질속엔 더불어 살아가는 사랑과 함께하는 아픔이 우선입니다. 이제 머지않아 봄이되면 산에는 진달래가, 들에는 개나라가 만개할 작은동네, 눈이오면 공부대신 눈싸움에 빠져버렸던듯 아이들은 화전을 만들겠지요.

 

그 시골이 그리워집니다. 갈수록 각박해지고 낯선사람을 보면 경계부터 해야하는 도시생활을 떠올릴때면 더욱 더 그러합니다. 그렇게 따뜻한곳에서 아이들을 키워야하는데, 그 마음을 몸소 느껴야할터인데, 왜 난 이 복잡한 도시를 떠나지 못하는걸까 생각하면서요.

 

시골아이들은 뭔가 부족하다 생각하는것이 평소 우리가 잘못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인듯 시골뜨기가 되어가는 산이의 모습엔 너무도 풍족하고 아름다운 어린시절의 감성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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