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시간과의 싸움을 한다.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위해 좀더 많은 시간을 누리고자 1분1초의 시간을 아까워하며 어떻게 하면 좀 더 길게 사용할수 있을까 머리를 굴리고 또 굴린다. 시간은 그런것일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공편한것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고 개념이 달라지는것, 그래서 공편한듯하지만 절대로 공평할수가 없는것말이다. 그런데 작가는 시간이 없다면 아무것도 없다라고 한다. 그리고는 물리학적에서 영화적으로 신경학적으로 모두 세상 만물의 이치들을 시간속에 투영해놓고있었다. 시인이고 에세이작가라고하는데 시간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376페이지에 달하는 책 분량을 빽빽하게 채워놓고있었다. 그의 해박함에 놀라고 그것을 풀어내는 감성들과 문체들에 또 한번 감탐을 하며 아주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시간의 고차원적인 이야기에 머리가 무거워졌다. 현재는 한 귀퉁이를 미래에 걸친 채 언제나 새로운 것에 자신을 열어간다 매일 나는 현재를 소모하는것 - 커피를 마시며 음미하는것 - 과 포학한 시간에 소모되는 것 사이를 중재한다. 시간은 나를 삼켜버리지는 않지만 조금씩 갉아먹는다. 전세계 각곳은 시간을 부르는 이름도 다르지만 시간에 대한 인식도 큰 차이가 난다 빛의 운명은 영원이다. 빛은 우주의 한계속도로 모든것을 앞서가며 시간의 변방을 향해 돌아 올수 없는 여행을 떠난다. 우리는 시간의 화살에 무감각한 채 세월이라는 허물을 벗는 영원한 존재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머리속을 떠나지 않던 시간관념들이다. 세상의 모든것들이 모든 존재들이 시간안에 존재하고 시간의 통제속에 살아가고 그렇게 지배를 받는것 영화라는 미디어 세계에서의 시간도 그러했고 우주라는 공간속에서 거리적차이로인해 발생하는 이론속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의 중심인 인식의 차이에선 과학적으로도 시간을 논하고있었다. 순간의 찰나를 논하기도 하고 언제까지 쭈욱 이어질것같은 영원을 말하고도있었다. 우리가 지금 살고있는 현재에서 미래를 내다보고,과거의 시간을 들여다보기도하면서 세상을 지배하는것은 인간이라 생각하는 우리들에게 실상은 시간에 지배당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있는듯도했다. 분명 며칠에 걸려 어렵게 어렵게 읽어낸 책으로 읽는 내내 무한한 공감을 하기도했건만 난 시간의 의미가 아직 확실하게 정립되지가않는다. 심리학, 철학, 문학,역사까지, 너무도 방대한 이야기에 나의 뇌가 놀라지 않았나싶다. 아무래도 조만간 다시 읽어야만할것같다. 아니 읽을수 밖에 없을것같다. 그렇게 최소한 두번의 과정을 거쳐야만 작가가 들려주는 세상의 혼이 보이지않을까 ?. 생각할수록 대단한 작가의 능력에 경이를 표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