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우체통 - 아직도 아빠는 편지를 보내고 있나요? 처음어린이 6
봉현주 글,국설희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첫 두어장을 넘기면서 아 아빠가 죽는거구나 예상을 했었다. 하지만 이리 찐한 감동이 밀려올것이라고는 미쳐 몰랐다. 무엇보다 책을 읽는 내내 초등5학년인 큰 딸 아이로 하여금 내내 아빠걱정을 하게 만든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아빠와 우리집 두딸 사이는 각별하기만했다. 하지만 점점 같이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공유할수있는 꺼리가 변하더니 부모보다는 친구가 좋아지는 딸들로 인해 예전만 못한 관계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변해가는것이 당연한 것이려니하면서도 못내 서운한건 어쩔수없다.

 

일찍 돌아가신 자신의 부모님을 원망하는듯  아이들을 보면서 자신이 해줄수있는 최선의 것은 오래사는것이라 늘상 말을 하는 남편이기에 이 이야기는 더욱 특별했다. 대장암 판정을 받고는 더 살고싶은 이유가 오로지 딸 솜이를 위한 것이고보면  지금 당장 죽는다 생각을 할때면 나의 안위보단 남겨진 아이들에 대한 걱정으로 마음이 미어지는건 부모들의 공통된 마음이었나보다.

 

플릇을 배우기 시작한지 2년만에 시 대표를 뽑는 음악 콩쿠르에 나간 솜이는 엄마아빠가 어렵게 얻은 소중한 딸이었다. 행여 다칠세라 넘어질세라 애지중지 키운지 12해 이제 어엿한 음악인으로 성장하려는 모습을보니 너무 대견스럽기만하다. 하지만 그렇듯 행복하기만한 가정에 불행은 소리소문없이 빨리도 찾아왔다.

 

가벼운 마음으로 건강검진을 받았던 솜이의 아빠가 대장암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것이다. 가족에게 비밀로 붙인채 오진이기를 바라며 발버둥치는 아빠의 모습은 읽는이로하여근 가슴이 미어지게 만든다. 알고있는 자와 모르자간의 심리적 갈등과 사랑과 관심사이에서 굴곡진 감정들로인해 더욱더 슬퍼진다.

 

두달이란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은지 6개월 그동안 힘든 병마와 사투를 벌인 아빠에겐 음악콩쿨을위해 독일로 떠나는 솜이를 배웅해주고 싶었던 마음뿐이었다. 그렇게 아빠는 솜이가 독일로 떠나는 이세상을 떠났다. 이별도 없이 잘있으란 당부도없이 뾰로퉁한채 외면한 딸을 그대로 보내버린 아빠, 과연 그래야만했던것일까?

솜이에게도 준비할 시간을 주어야만했던것은 아닐까 안타까움이 가득해올때 솜이에겐 아빠의 편지가 배달된다.

 

그리고 1년, 6년이 되는날,추석날등, 아빠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때면 어김없이 날아오는 노란우체통 거기에서 솜이는 자신을 향한 아빠의 무한한 사랑을 느낀다.

난 이 책을 읽으며 철저히 이기적인 생각을했다. 우리에겐 절대 이런일이 일어나지않겠지, 이런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아빠의 찐한사랑을 느끼겠구나 그러면서도 내내 가슴이 먹먹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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