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참 우스꽝스럽게 생겼구나! - 건강한 자아정체성 세우기 인성교육 보물창고 10
버나드 와버 글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난 왜이렇게 못생겼을까 하는 마음으로 한동안 속앓이를 했던적이 있다.

못난 얼굴이라기 보단 지극히 평범했던 나의 외모는 학교 다닐때 까지만 해도 별탈이 없었는데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보니 문제가 생겼다.  직장이란곳이 미에 가치를 두는곳이었는지라 업무상 나와는 상관없었지만 회사 분위기상 자연스럽게 미모에 대한 말들이 자주 오가고 그러다다보니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받곤했었기 때문이다.

 

난 왜이렇게 키가 작은것일까, 머리숱은 왜이리 많은거지, 코도 너무 낮잖아등 트집을 잡을려하니 한 두개가 아니다. 그렇게 나름의 고민시기를 거쳐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넌 참 우스꽝스럽게 생겼구나 와 같은 책을 마주하며 편안하게 옛 추억을 떠올릴만큼 편안해졌다. 아니 나다울때가 가장 멋지다 라는 진리를 터득했다.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 실력은 물론이요 외모 또한 가치 판단이 되어버린 지금 사람들은 예쁜 사람을 보면 닮고 싶어하고 따라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성형외과의 문턱은 갈수록 낮아지고있었다. 아이들 또한 예외가 아닌듯하다. 집근처에서 친구들을 우연히 만날때 마다 우리집 큰아이는 엄마 재 너무 이쁘지 우리반에서 가장 이쁜애야, 재 머리스타일 너무 멋지지 나도 저렇게 할까 라며 쉼없이 떠들어 댄다.

 

그럴때마다 난 맞장구를 치기도 하고 반대의견을 내기도 하면서 너다운것이 가장 좋은것이라 강조를 해보지만 아이의 생각엔 변함이 없는듯하다. 그러면 난 벌써 그것을 알면 왜 아이 이겠나 싶어 그냥 넘어가버리곤한다. 그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었다. 요즘 그림책 보는 재미에 다시금 빠진지라 참 좋아라한다.

 

물웅덩이에서 자신만의 신나는 시간을 즐기던 하마는  그곳을 지나던 코뿔소에게 넌 참 우스꽝스럽게 생겼구나 라는 말을 듣게된다. 그러고보니 코뿔소에겐 있는 뿔이 내겐 없네, 난 정말 우스꽝 스럽게 생겼나보다싶어 심각한 고민에 빠져든다.

그리곤 위로를 받고 싶었던건지, 아님 정말 우스꽝스럽게 생긴것을 재차 확인하고 싶었는지 사자,표범,코끼리, 원숭이등 다른 동물들을 의견을 구하게되는데 그럴수록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어진다.

 

스스로가 인정 못하는 외모를 다른 동물들이 앞서서 인정해 줄 턱이 없었던것이다.

 

사람들은 이렇듯 유난히 자기 자신에게 박하고 자신없어하고 타인의 것을 탐내는경향이있다. 그래봐야 열등감에 사로잡힐뿐인데도... 이 책을 함께하며 난 외모에 한참 관심을 보이는 큰아이와 함께 정말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되었다. 나다운것이 가정 멋진것임을, 스스로가 인정해야만 다른 사람들도 인정해준단것을, 그렇게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기로 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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