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DJ 브뤼노의 클래식 블로그
브뤼노 코스트말 지음, 공나리 옮김, 공누이 감수 / 살림Friends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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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입학하며 처음 클래식을 접했던 난 그 흔하고 쉬운 소녀의 기도와 엘리제를 위하여를 헷갈려할만큼 문외한이었었다. 처음 듣는 음악이니 모르는게 당연했음에도 불구하고 다 알고있는것을 나만모를것같은 자괴감에 클래식하면 아름다운 선율을 즐기며 생각하기도 전에 괜히 긴장되고 두려운 대상으로 인식해버렸었다.

 

그래서 바흐니 쇼팽 모짜르트 베토벤과 같은 작곡가를 알아고 운명 신세계교향곡 피아노협주곡과 같은 구분하기 조차 어려운 제목들을 접하면서도 마냥 어렵고 졸립고 이해할수없는 난해한 음악이었었다. 그나마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좀 더 쉽게 쉽게, 자주자주 접하면서 요즘에서야 무언가 조금씩 감을 잡아가고있는중이다.

 

나의 경우가 좀 더 높은 강도일수도 있겠지만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이상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렇듯 클래식은 어렵고 난해하고 고차원적인 음악으로만 생각하지않을까. 그렇게 특별한 음악으로 인식하기에 벌어져버린 갭을 메우지 못하는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말하고 싶어진다. 아주 재미있는 클래식 쉽고도 대중적인 클래식을 만나게 될터이니....

 

우리 아이들이 성악을 재미있게 풀어놓은 얌모얌모콘서트라는 공연을 몇년전에 접하며 클래식과 한층 친해졌듯 기회가없어 수준높은 음악과 친해질 계기가 안되었던 사람들에게 클래식과 한결더 친숙해지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한 내용들이었다.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 작곡가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 유명한 곡이 탄생하게된 배경이라든가, 재미있는 일화들이 뒤섞여 음악적 지식과 함께 문학의 상식보태기를 적절하게 해주고있었다. 피아노 연주자로 성공하고 싶었지만 자기 만족을 할줄 몰랐던 슈만은 결국 무지의 소산으로 손가락 마비가 오며 꿈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세계최고의 미성으로 기억되고있는 파리넬리는 왕의 우울증 치료사로 전락 쓸쓸한 노년을 맞이한다.

 

모짜르트의 레퀴엠에 얽힌 비화를 만나며 대작곡가의 불행했던 마지막을 보게되고 50마리의 코끼리를 위해 작곡된 발레곡, 세기의 지휘자 카루소를 죽음으로 몰고간 사고, 또한 나의 학창시절 아픈 추억을 안겨준 엘리제를 위하여가 요즘 청소년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보여주고있는 사실등 참으로 다양한 음악관련 이야기를 통해 클래식을 좀 더 가깝게, 다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하기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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